[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청와대는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 당시 언급했다는 ‘북한에 있는 5개의 핵시설’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5개 북한 핵시설을 우리 정부가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정부는 북한 상황에 대해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에 5개의 핵시설이 있다”면서 “하노이 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시설 1~2개를 없애길 원해서 내가 ‘다른 3개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해당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정상간의 얘기도 다 여러분께 얘기할 수 없는 것처럼, 북미 정상 간 나눈 얘기를 한국정부가 확인하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해 북한과의 대화나 반응에 대해서는 “북한 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로 정상간 대화 외에 다양한 소통라인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간 핫라인 가동 여부’에 대해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다음달 하순 방한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 및 의제 등에 대해서는 “한미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과 날짜, 방법 등은 논의 중인 단계라 밝힐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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