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다경 골프웨어 주세요"...‘부부의 세계’는 끝났지만 ‘PPL의 세계’는 안끝났다

김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9 16:34:35

[스페셜경제=김민주 인턴기자] 화제의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종영했지만 극 중 등장한 상품의 PPL효과는 계속될 전망이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화제작 ‘부부의 세계’는 16일 마지막 회에서 28.4% 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드라마의 화제성만큼이나 극 중 등장인물들이 간접적으로 노출시킨 PPL(Product Placement간접광고) 상품도 브랜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부부가 싸울 때 뒷배경에 집중한 소비자들
부부의 세계 속 고급스런 집안 인테리어를 채운 에몬스가구의 가구들이 화제다.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스토리 특성상 실내 가구들이 다회 노출된 덕이다.

노현관 에몬스가구 부장은 “각 지점별 전시장마다 30~50대 여성고객들 중심으로 드라마에 나온 지선우네 식탁이 뭔지, 여다경네 쇼파는 어떤 것 인지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드라마는 끝났지만 홈페이지에 ‘부부의 세계’ 카테고리를 추가 제작해 PPL제품들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부장에 의하면 드라마 방영 전(3월)과 비교해 4~5월 ‘에몬스가구’ 네이버 검색유입량은 약 30% 가량 늘었다.

 

▲ 에몬스가구 홈페이지 첫화면

 

▲ 부부의 세계 세트장 속 에몬스 가구 제품 (제공=에몬스가구)


극 중 노출된 가구는 ▲제이드 거실장 ▲헤븐 식탁 ▲루치아노 소파다. 전국 대리점 판매율 집계 결과, 쇼파, 식탁, 거실장의 판매율은 3월比 각각 80.3%, 49.4%, 18%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에몬스가구 관계자는 전시장에서 PPL상품과 함께 전시된 다른 품목들도 ‘동반 홍보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무래도 쇼파, 식탁, 거실장 등 고가의 제품들은 요즘같은 불경기 속 구입하기 힘들지만, 옆에 DP된 조명이나 서랍장 등의 저가 제품들이라도 전시장에 온 김에 사가는 손님들이 꽤 있다”며 “일단 전시장 자체를 찾는 고객이 늘었으니, 다른 라인 제품들도 홍보효과를 함께 보게된 격”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가 뜨면 패션도 뜬다
극 중 부유한 가정의 외동딸로 출연하는 불륜녀 ‘여다경’역의 한소희가 착용한 골프웨어는 업계불황 속 ‘완판’ 기록을 세웠다.

크리스F&C의 프리미엄 골프브랜드 ‘세인트앤드루스’의 5월 1일부터 16일까지의 매출은 전년 동기比 약 4000% 성장했다. 여다경이 입고 나온 옷과 모자는 드라마 방영 후 주말 이틀 동안 전국 매장에서 모두 ‘완판’ 됐다. 신세계 강남점의 경우 2주간 1억 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현대 본점에서도 1억 원 넘게 팔렸다.

눈여겨볼 점은 완판된 상품들이 겨울시즌 제품들이라는 것이다. 부부의 세계는 사전제작 드라마로, 촬영시기는 겨울이었다. 때문에 오프시즌(겨울)아이템들이 주로 노출됐다.

크리스F&C 측은 "퀼트 패턴으로 제작된 품목들은 겨울~초봄용 제품이라 두께감이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온 20도를 웃도는 이번 5월에 완판됐다"며 "정확한 브랜드 로고가 아닌 심볼 마크만 노출된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라고 말했다.

“지선우랑 여다경이 쓴 화장품 주세요”
코로나로 마스크가 필수가 된 요즈음, 화장품을 구매 및 이용하는 고객이 많이 줄었다. 하지만 지선우와 여다경이 쓴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들은 되려 늘었다.

 

▲ 끌레드벨의 쿠션팩트를 사용하는 김희애(지선우 역) (출처=JTBC)


끌레드벨 관계자는 “요즘 고객센터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지선우와 여다경이 쓴 제품에 관한 것”이라며 “극 중 김희애가 사용한 글로우파워리프트V쿠션은 이제 끌레드벨의 대표제품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 끌레드벨 립스틱을 사용하는 한소희(여다경 역) (출처=JTBC)

 

이어 업계관계자는 PPL을 통해 브랜드홍보효과 뿐만 아니라 이미지쇄신에도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끌레드벨은 주로 ‘홈쇼핑 브랜드’와 중년여성층을 위한 브랜드로 인식되어왔으나, 극 중 젊은 여배우 여다경이 사용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가 젊어지는 효과를 봤다”며 “본사에 문의를 주는 고객층이 기존 30대 후반~50대였다면, 드라마 방영 후 20대까지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끌레드벨 브랜드 인지도가 기존 쿠션브랜드로만 인식되었으나 ‘립’제품 등 색조품목도 운영하는 뷰티브랜드임을 알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닐슨코리아가 19일 집계한 바에 따르면, 드라마부문 CPI(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에서 부부의 세계가 1위를 차지했다.(유료 가구 기준)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지수에서도 김희애가 1위, 한소희가 2위, 박해준이 6위를 차지하며 부부의 세계 주인공들이 상위권에 랭킹됐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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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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