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1일 한진의 마케팅 총괄 신규 임원(전무)으로 선임됐다. 이날부터 토파스여행정보의 신사업 및 사업전략 담당 임원(부사장)도 겸임한다.

 

조현민 전무가 한진의 마케팅 총괄 신규 임원으로 선임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속하게 비중이 커지고 있는 e커머스 시장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유가치창출(CSV) 사업의 폭도 넓히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한진그룹 관계자는 밝혔다.

 

조 전무는 한진칼에서 신사업 개발 및 그룹 사회공헌 등 그룹 마케팅 관련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서 한진의 함안수박 기프트카드, 원클릭 택배서비스, 친환경 택배박스 공동구매 서비스, 간편여행 신규서비스 시범운용, 수도권 전문배송 플랫폼 구축 추진 등의 프로젝트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와 함께 조 전무는 항공 및 여행정보 제공업체인 토파스여행정보에서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경영정상화 시점까지 무보수로 일하게 된다.

 

이번 인사에 대해 재계에서는 내부 결속 다지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원태 회장의 여동생인 조 전무는 한진칼 지분 6.47%를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반도건설의 ‘3자 연합간의 경영권 분쟁 당시,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과 함께 조 회장의 편에 섰고, 조 회장은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수 있었다. 최근 3자 연합이 지분율 격차를 6%포인트 가량 벌리자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것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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