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6조7376억원, 영업익 1644억원
코로나19로 인해 IT 패널 출하 증가
광저우 OLED 공장·글로벌 TV수요 회복
IT·모바일·TV 전 사업 고르게 실적 개선

▲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스페셜경제=최문정]LG디스플레이가 7분기 만에 긴 적자의 터널을 벗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TV 출하량이 늘어났고, 지난 7월 말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한 광저우 OLED 공장의 실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22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매출액 6조7376억원, 영업이익 16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6%, 27%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액 5조822억원, 영업이익 -4367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2분기에는 매출액 5조307억원, 영업이익 -517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온라인수업 정착으로 노트북 패널 등 IT제품군의 출하가 늘어나고 애플의 신제품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모바일 부문도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 글로벌 TV판매 호조와 광저우 OLED 신공장 본격 양산 등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의 경우, 전 사업부문에서의 고른 실적개선으로 1644억원을 기록하며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노트북·모니터용 패널 등 IT부문이 전체 매출 가운데 43%를 차지하며 수익 개선을 이끌었다. 

 

TV 부문도 광저우 OLED 공장에서 TV용 패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하고 대형 LCD 수요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한 결과, 전체 매출의 28%를 차지하며 힘을 보탰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2 출시, 전세계 스마트폰 수요 회복 덕에 모바일 및 기타 부문 매출 비중 역시 4% 늘어난 2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재무지표도 개선됐다. 3분기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92%, 유동비율 97%, 순차입금비율은 90%였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실행된 지난 2017년 이후 지속 증가해왔던 차입금이 3분기 처음으로 3100억원 감소했다.

향후 LG디스플레이는 “비대면‧홈 엔터테인먼트문화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아가며 기회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동시에 대외환경의 변동성도 큰 상황에서, 앞으로 시장대응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 OLED는 고화질, 디자인 유연성, 눈 건강 등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디스플레이라는 특‧장점을 기반으로, 시장 리더십 확대를 지속해 나간다. 특히 광저우 신공장 본격 출하로 안정적 공급기반이 확보된 만큼 올 하반기 출하량을 상반기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700~800만대 수준의 성장을 이끌어 낸다는 목표다.

LCD 부문은 ‘강한 것을 더 강하게 가져간다’는 구조혁신의 기본방향을 유지하면서 국내 LCD TV용 일부 생산 라인을 IT용으로 추가 전환해 시장의 기회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강화한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의 LCD TV용 패널 생산은 고객 수요와 LCD 패널 가격 상승 등에 따라 기존 설비와 가용한 인력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POLED는 안정된 제품 품질‧수율과 전략 고객과의 관계 강화를 기반으로 비수기 변동성을 최소화하며 안정적 사업운영에 역량에 집중해나간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최근 코로나로 인해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지면서 TV는 영상 시청 외에 게임이나 재택근무, 홈트레이닝 시에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고객의 사용환경과 니즈에 최적화되고 새로운 폼팩터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디스플레이로서 OLED의 시장리더십을 확대시키는 데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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