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정부의 12·16 대책에 따라 주택 사업 경기도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75.7로 전월대비 7.8포인트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전국적으로 나타냈으며 대부분의 지역은 60~70선에 그쳤다.

HBSI는 주택 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 100이상이면 사업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업체가 많다는 얘기고 100아래면 그 반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최근 77.2로 전월대비 15.1p 하락했다. 이는 최근 10개월 내 최저치인 수준이다. 계절적 비수기와 12·16 대책 등의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이 서울 18개구로 확대된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울산도 78.2로 20p 이상 하락하고, 광주와 대전도 각각 80.6, 87.0에 그쳤다.

울산은 최근 지역 기반 산업 개선 기대감이 나타남에 따라 양호한 주택경기 흐름을 보였지만 전망치로는 21.8p 하락한 78.2를 나타났다. 광주와 대전 역시 80.6p, 87.p로 나타나 전월대비 소폭 하회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의 경우 전월보다 4.8p 떨어졌으나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에 따른 기대감으로 전국 최고치인 115.7로 나타났다.

이달 재개발·재건축 수주전망은 재개발이 76.7으로 9.5p, 재건축은 82.7로 1.8p 하락했다.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치 역시 각각 83.5, 83.1, 88.4로 80선에 그치며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덕례 주산연 연구실장은 “정비 주택사업은 정부의 주택시장규제 기조가 강화되면서 더욱 악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택사업자는 규제기조 지속에 따른 면밀한 사업리스크 관리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