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뒤통수 친 거”…“文, 조기종식 발언 사과해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폐렴(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6일 기준 6,284명, 사망자 42명으로 국민적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확산 초기인 1월 “마스크를 대략 1만개 이상 구매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청와대가 마스크를 언제부터 구매했는지 확인해봤다”며 이 같은 내용들을 폭로했다.

곽 의원은 “청와대는 지난 1월 마스크를 포함해 손소독제, 체온측정기 등을 910만원어치 구매했다고 한다”며 “마스크 구매 수량에 대해서는 공개를 거부했지만 당시 시세를 감안하면 대략 1만 개 이상 구매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관저에 구비하는 TV, 쇼파까지 공개하면서 마스크 구입 개수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수차례 자료를 요구했지만 청와대는 전화를 받지 않거나 아예 전화를 꺼두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청와대는 일찌감치 조용히 마스크를 구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만약 청와대가 이때부터 각 부처별로 마스크를 준비시켰거나 국민들에게 마스크 준비 권유만 했더라도 지금 같은 마스크 대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국민들에게 이런 언질을 주지 않고 청와대만 내밀하게 마스크를 대량 구매한 것이라면 청와대가 국민에게 뒤통수를 친 거나 마찬가지”라며 “중국에 다 뚫리고 호주, 일본까지 한국에서 들어오는 우리 국민들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초기 입국제한에 실패해서 확진자 폭등을 야기한 무능한 정부를 성토할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이처럼 고통 받고 있고, 죽어가고 있는 분도 계신데,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주고받은 편지를 내세우고 있을 때가 아니다”며 “문 대통령은 초기 방역 실패와 조기종식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우리 국민 보호에 사력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은 확진자가 4,000~5,000명에 이르고 사망자가 속출하는데도 짜파구리 오찬을 즐기다 10여일이 지나서 치료센터라는 곳을 만들어서 병실을 확보에 나섰다”며 “정부의 무능이 언제까지 계속되는지 정말 답답하기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