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율곡로 현대건설 본사 사옥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현대건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분기 영업이익이 37.2% 감소했다. ‘한남3구역’ 등의 대규모 사업지를 따내며 수주실적을 초과달성했음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589억원, 영업이익 1539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37.2% 줄어든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63.9% 감소한 6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전망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액은 4조3178억원, 영업이익은 2134억원으로 전망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매출은 견고한 국내 주택 실적과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개선공사 등 국내 플랜트 공사 본격화가 일조를 했다.

특히 국내 주택 실적의 경우, 정비사업에서 호조를 올렸던 공이 크다. 2분기 신규 수주는 정비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한남3구역 재개발(공사비 약 2조원) 등을 포함해 8조6262억원을 기록, 상반기 누적으로는 18조55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61.6% 상승한 것으로 연간 수주 목표의 74%를 달성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를 예상하고 보수적으로 회계처리를 하면서 감소하게 됐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본원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한국형 뉴딜 정책 일환인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미래 동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수소연료전지 발전과 해상풍력, 조류발전과 오염토 정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스마트 팜(Farm)과 케어팜이 결합된 그린 바이오시티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스마트시티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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