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 상반기 채용 계획 없어
코로나19로 국내외 사업 차질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이 꽁꽁 얼어붙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국내외에서 발주 물량이 줄어 고용을 확대가 여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이번 상반기에 신입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건설사 중 현재까지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냈던 곳은 대림산업,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호반건설 등 4곳이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의 경우 올해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미정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등도 아직 상반기에 신입사원 모집 일정을 잡지 못했다. 현대건설·GS건설은 최근 일부 직군에서 경력직을 모집하는데 그쳤다.

그 외의 건설사 중에서 올 상반기에 신입 채용 공고를 냈던 곳은 KCC, 남영건설, 태영건설 등이다. 이 건설사들은 경력 채용 및 신입 채용에 나섰으며 태영건설의 경우 오는 2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는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시장 수주 시장이 멈추고 있어 사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좀처럼 종식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대다수의 건설사들의 신입 공채는 하반기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해외 수주는 물론, 부동산 규제 등의 여파로 국내 주택경기도 지속적으로 하향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친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의 정직원 수도 최근 2년 여간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공시된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GS건설 정직원은 2017년 말 5170명에서 올해 1분기 4822명으로 348명이 줄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림산업도 같은 기간 각각 324명, 340명이 줄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의 정직원 감소폭은 100여명 수준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건설경기 침체로 국내와 해외 발주 물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업계 상황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신입 공채 여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수시로 경력직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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