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묻지 않나요"...안산시를 향한 나영父의 절규

김성아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5 16:13:58
"시청, 조두순 대책 마련 과정 중 연락 無"
안산시청, "피해자 신상 공개 염려"

▲ 2010년 경북 청송교도소에 복역 중인 조두순을 촬영한 CCTV 사진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김성아 인턴기자]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나영이(가명)의 아버지 A씨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두순의 출소와 안산 복귀를 두고 관련 대책을 세우고 있는 안산시청과 정부에 쓴 소리를 했다.

A씨는 “얼마 전 안산시청에서 시장, 법무부차관, 지역구 의원, 경찰 등이 모두 모여 조두순에 대한 대책회의를 했다”며 “그 과정에서 피해자인 저희가 어떤 조치를 원하는지 정도는 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A씨가 언급한 회의는 지난 18일 안산시청에서 열린 ‘조두순 재범방지 대책 마련 간담회’다. 안산시청에 확인 결과 시청측이 피해자 가족에 해당 회의 및 조두순과 관련한 대책 수립 과정에서 연락을 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

안산시청 관계자는 “시에서 연락을 하거나 회의에 배석시켰을 경우 피해자 신상 공개에 대한 우려가 있어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라며 “피해자와 아버님을 포함한 가족 분들과 시민들의 불안한 마음에는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시에서도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A씨는 조두순의 안산 복귀 선언이 일종의 ‘보복’이라고 말했다. A씨는 “반성한다고 하는데 안산으로 온다는 말이 어떻게 나오냐”라며 “반성한다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자기가 떠나겠다고 마음 먹는 것이 맞다. 이런 식의 태도는 보복 심리다”라고 전했다.

이어 “법으로 안 된다면 조두순을 직접 만나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정부와 시청이 해야 할 일이다”라며 “설득을 하는 노력을 보이면 저희도 안산시민들도 안심을 할 텐데 그런 노력을 왜 못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법무부 측은 지난 18일 열린 회의에서 “보호수용법 제정은 불가능하지만 24시간 위치추적, 1대1 보호관찰 등으로 시민들의 불안을 최소화 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을 비롯한 시민들은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여기서 어떻게 육아를 해야할 지 고민이다”, “위치추적, 보호관찰이 무슨 소용이냐, 불안하다” 등 정부의 현 대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나영이 아버지 A씨에 대한 인터뷰는 오는 28일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 측은 “방송은 추후 진행될 계획이지만 중요한 소식인 만큼 인터뷰 내용을 먼저 공개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스페셜경제 / 김성아 기자 sps0914@speconomy.com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성아 기자
김성아 / 산업부 기자
이메일 다른기사보기
스페셜경제 기자 김성아입니다.
진실을 통해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보도를 하겠습니다.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