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진판정을 받은 점장의 근무지로 조사된 서울시의 한 롯데리아 매장이 임시 휴점중이다. (출처=뉴시스)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롯데리아 종사자 모임발 코로나19 확진자가 13일 기준 1명 더 추가돼 총 11명이 됐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에 따르면 13일 기준 롯데리아 점장 8명과 지점 사무소 직원 3명을 포함해 총 1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모임에 참석했던 롯데리아 종사자들은 2주간 자가격리되며, 확진자들이 근무하던 점포들은 질본의 승인 전까지 영업을 일시 중단한다.

이번 롯데리아발 집단감염은 지난 6일 점장 10명이 롯데리아 군자역점에서 점포운영 등에 관한 회의에 참석하며 전파됐다.

광진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6일 10명의 점장들은 롯데리아 군자역점에서 오후 3시 18분부터 오후 5시 25분까지 회의를 했다.

회의 종료 후, 오후 5시 29분부터 오후 7시까지 ‘가장 맛있는 족발’ 군자점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식사 후 9명의 롯데리아 종사자가 추가 합석해 총 19명의 직원이 치킨뱅이 능동점에서 오후 시 6분부터 오후 9시 4분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

방역당국이 CCTV를 분석한 결과, 회의부터 식사에 참여한 19인은 마스크를 미착용하고 대화 및 음식 공유를 하는 등 방역수칙 이행에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참석자들의 동선 (제공=광진구)


이날 롯데GRS 관계자는 “어느 지점의 누가 회의에 참석했고, 회식자리에 추가 합석했는지 등 개개인의 동선 조사를 회사측에서 할 순 없기에 최선은 방역당국의 권고를 따르는 것”이라며 “현재 질본이 발표한 참석자 및 접촉자의 관련 지점을 임시 폐쇄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경기지역 롯데리아 직원들의 근무지는 현재까지 ▲건대역 ▲군자역 ▲면목중앙 ▲서울역 ▲소공2호 ▲숙대입구역 ▲종각역 ▲건대스타시티 지점 총 8군데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 종각역점은 12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영업재개를 승인받아 정상 영업했으나, 종각역점 점장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점을 고려해 현재 나머지 7군데와 같이 임시 휴업중이다.

롯데리아 소공2호점은 롯데백화점 본점 연결된 매장으로, 롯데백화점 지하1층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탓에 n차 감염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롯데리아 소공2호점은 현재 영업을 일시 중단한 상태지만, 롯데백화점은 정상 운영중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리아 소공2호점이 입점한 곳이 롯데백화점 지하 1층 입구쪽과 연결된 곳이긴 하지만 별개의 공간이다”라며 “롯데리아 소공2호점의 임시 폐점과 상관없이 롯데백화점은 안전하게 정상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롯데리아 홈페이지엔 코로나관련 공지가 실시간 업데이트 되고 있다. (출처=롯데리아 공식 홈페이지)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참석자 19인 외,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사무실 내근직 직원 3명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을 통해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 중에도 그 후에 사무실에서 접촉을 함으로써 환자가 나온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에 따르면, 최초 확진자 1인에 의해 사무실 직원들이 전파됐고, 비슷한 시간 최초 확진자가 회의에도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사무실 내 전파와 모임에 의한 전파는 같은 차수라고 판단된다는게 권 부본부장의 설명이다.

현재 질본이 공개한 롯데리아발 확진자의 접촉자는 약 53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현재까지 22명에 대한 감염여부 조사가 실시됐으며,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므로, 접촉자는 추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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