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4% 감소했다.국민총소득(GNI)도 0.3% 감소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올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를 기록하면서 10여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4일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정책의 폐기 및 경제정책 전면 대전환을 거듭 촉구했다.

한국당 전략기획부총장을 맡고 있는 추경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홍남기)경제부총리가 ‘한국 경제가 위기라는 지적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지금 각종 (경제 관련)지표는 그야말로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얼마 전 1분기 경제성장률이 -0.3%(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 마이너스 성장을 얘기했지만 그건 지난번 한국은행의 통계였다”며 “오늘 한국은행에 다시 잠정 1/4분기 발표를 했는데, -0.3%에서 -0.4%로 또 추가 하향조정을 했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이어 “아시다시피 수출도 6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고, 4월 경상수지는 7개월 만에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며 “그리고 얼마 전에 발표한 IMD(국제경영개발대학원)의 국가 경쟁력 순위마저 후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추 의원은 “민생경제 파탄이다. 정부만 나홀로 위기가 아니라고 하는데, 문재인 정부의 안이한 경제인식을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정책을 다시 살펴보고, 소득주도성장 등 현재 정책을 폐기하고 경제정책의 전면 대전환을 촉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원내부대표인 송석준 의원도 “말로만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던 문재인 정부의 실상이 출범 2년이 지나면서 구체적인 수치로 속속 나타나고 있는데, 금년 1/4분기 들어 0.4%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거기다가 수출은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는데,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온 수출에 구멍이 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그동안 우리 주도 품목이었던 반도체와 석유, 철강 그리고 디스플레이 등 20대 주요 수출 품목 중 15개 품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 바로 이러한 현상들은 최근 발표된 IMD의 국가 경쟁력 순위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2019년 IMD가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28위로 한 계단 또 추락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기업의 효율성은 무려 9계단이나 상승을 했는데, 반면 우리 정부의 효율성은 두 계단 하락했다”며 “정부가 오히려 주도해서 나라를 살려도 부족할 판에 기업은 펄펄 날아가고 싶은데 정부가 두 계단이나 하락하면서 나라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그동안 누누이 말씀드린 대로 소득주도성장이란 황당한 정책으로 우리 경제를 망가뜨리고 있다. 우리의 먹거리인 수출까지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며 “바로 잘못된 정책으로 인한 ‘경제파탄’, ‘민생도탄’, ‘세금폭탄’ 이 ‘3탄’에 허덕이는 우리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한 번 근본적으로 정책을 전환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반드시 우리 대한민국 민생을 살리기 위한 투쟁을 더 강력히 하겠다”며 “이 정부는 잘못된 것을 인정하고 스스로 오만과 독선을 버리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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