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중국 옌톈에서 12호선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가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1만9529TEU를 선적하면서 만선으로 유럽으로 출항했다. (사진=HMM)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HMM은 9월 30일 21시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가 1만9529TEU를 선적하는 만선으로 유럽으로 출항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출항으로 HMM은 올해 인도받은 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모두 만선로 출항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HMM은 “이로써 지난 5월 1만9621TEU 세계 기록을 경신한 1호선 ‘HMM 알헤시라스’호부터 12호선까지 모두 만선으로 출항하고, 1호선 HMM 알헤시라스호와 2호선 ‘HMM 오슬로호’, 3호선 ‘HMM 코펜하겐’호는 유럽에서 복귀 후 재출항한 두 번째 항차에서도 만선으로 출항했다”며 “유례없는 15항차 연속 만선 행진을 이어가는 등 시장에서 초대형선의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말부터 5개월 연속으로 만선 15번의 운항에 선적된 화물량은 약 30만TEU다. 이를 톤수로 환산하면 약 300만톤(1TEU 적정 적재량 : 10톤)이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EU회원국(27개국)으로 수출된 연간 물동량 1170만톤의 약 25%에 이르는 규모다. 또한 30만TEU의 컨테이너박스(20피트 컨테이너 길이 : 6m)를 일렬로 나열할 경우 약 1800km로 제주도에서 홍콩까지의 직선거리를 연결한 1732km를 넘는 수치이다.

 

 

HMM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로 물동량이 감소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3552억원이 개선된 영업이익 1367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21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한 바 있다”며 “2분기부터 투입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 전항차 만선을 기록하고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 등으로 시너지효과를 내며 하반기에는 더 큰 규모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재훈 HMM 사장은 “그간 우리 정부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경영위기에 처한 HMM을 적극 지원해준 덕분에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견실한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해운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MM은 스마트십으로 만들어진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 최적의 상태로 운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리하기 위해 지난달 23일에는 선박종합상황실(Fleet Control Center)을 오픈했다. 이 상황실에서는 내년에 인도받게 될 1만 6000TEU급 8척까지 총 20척의 초대형선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최적 경로 및 운항 속도 안내 등을 통해 선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운항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제공=HMM]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