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균 “변호사 아들이 변호사, 의사 아들이 의사되는 게 세습인가”
네티즌 “국가공인자격취득이랑 지역구 세습이랑 똑같나”…“한심해”

▲(좌) 문희상 국회의장 (사진제공=뉴시스), () 문석균 (출처=유튜브 채널 뉴스TVCHOSUN’ 영상 캡처)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을 빼고 만든 ‘4+1’ 협의체의 예산안 수정안을 표결 처리하는 등 최근 국회 대치 상황 때마다 일방적으로 민주당 편을 들어 야당으로부터 아들에게 지역구를 물려주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아들 문석균(48)씨가 12일 내년 총선에서 문 의장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 출마를 선언해 ‘금배지 상속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인 석균 씨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통합의 정치와 의정부의 변화를 위해 내년 4·15 총선 출마를 결심했고, 현재 예비후보등록(등록일 17일)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변호사 아버지 아들이 변호사가 됐다고, 의사 아들이 의사가 됐다고 해서 세습이라고 비판하지 않는다”며 “현직 국회의원 아들이라고 해서 공정한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것조차 막힌다면 억울하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세습논란에 대해 마음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도 “피하지 않겠다. 내가 안고 가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석균 씨는 의정부에서 숭문당이라는 서점을 운영하면서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네이버 네티즌 아이디 hjch****는 “변호사 아들이 아버지가 변호사라서 쉽게 변호사 되냐? 의사 아들이 아버지가 의사라서 의사가 된거냐? 비교대상이 될걸 비교해야지 한심하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mira****는 “어이쿠 그래서 문희상이 날치기 불사하는구나. 참 환멸스럽다”며 “아들이 하고 싶음 아버지 임기마치고 하면 되지 아버지 찬스 쓰고 싶어 안달 났구나. 조국 딸 생각난다”라고 했다.

sdye****는 “변호사 아들 변호사, 의사 아들 의사는 국가공인자격취득과정을 거친 자들”이라며 “지역구 세습하는 것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함량미달의 자질을 가진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고 했다.

야권 반응 또한 뜨거웠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당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왜 문희상 국회의장이 512조원의 국가예산을 이렇게 날치기 처리했는지 이유가 명확해졌다”며 “문 의장의 이 모든 불법행위가 지역구에 아들을 세습공천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그의 아들이 어제 총선출마의 뜻을 언론에 노골적으로 밝혔다”며 “입법부의 수장으로 중립의 의무를 지켜야 할 국회의장이 자신의 아들의 출세를 위해서 민주당 선봉대 역할을 한다는 것이 역사에 어떻게 남을지 국회 성원으로서 참으로 부끄럽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민주당에 충실한 입법청부업자 노릇이나 하려면 당장 국회의장직을 사퇴하고 민주당으로 복당해서 세습정치에 올인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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