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미중 무역 전쟁 여파로 발생한 글로벌 제조업 생산 부진이 당분간 줄곧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업 생산은 지난 5월중 증가율이 1.3%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발생한 두 번의 수축국면이었던 2012년과 2015년의 중간 수준으로 평가된다.

연간 글로벌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2012년에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0.5%까지 내려갔으며 2015년에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0.9%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 부문과 자동차 부문이 크게 급락했다. 기계장비 생산은 2012년에 17.5%포인트 감소보다는 적은 5.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2015년과 견줘서는 5.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는 5.4%포인트 감소해 2012년 -9.3%포인트보다는 나은 상황이지만, 2015년(-1.8%)보단 악화됐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통상 갈등이 불거지면서 보호무역주기조가 강화된데 이어 며 교역이 둔화되고 다국적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역분쟁의 영향이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세계경제 전반으로 파급되고 있다고 진단됐다. 이에 한국은 중장기적 시계에서 제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한은은 “대외 요인 영향을 덜 받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을 육성해 내수를 강화해야 한다”면서도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이어지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글로벌 제조업 생산은 당분간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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