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하명수사. 선거 개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있는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은 직권면직이 처리 된 14일 오후 시청 1별관을 나서고 있다. 2020.01.14.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16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권면직 이틀 만이다.

이번 송 전 부시장의 행보를 두고 총선 출마를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송 전 부시장이 이날 복당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송 전 부시장의 복당신청서는 당일 곧바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부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해 1월 송철호 현 울산시장 선거캠프에 합류하면서 민주당원으로 처음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같은 해 8월 공직인 울산시 경제부시장에 임명되면서 탈당 처리됐고, 이번 총선을 앞두고 공직에서 물러나며 다시 복당한 셈이다.

앞서 송 전 부시장은 지난 14일 울산시 인사위원회에서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현 상황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직권면직 처분을 받았고, 공직에서 물러난 지 이틀 만에 민주당에 복당했다.

송 전 부시장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위를 청와대에 최초 제보한 인물로 이번 사건의 핵심 관계자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우며 청와대 인사들과 전략 및 공약을 논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송 전 부시장은 직권면직 후 “모든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 저는 떠난다”며 “저로 인해 동료들의 계속되는 어려움과 울산호의 흔들림을 더는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이라 전했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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