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지난해 코스닥 상장사들의 불성실 공시 건수는 전년 대비 17.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상장법인 전체 공시건수는 총 2만 1495건으로 전년 대비 577건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수시공시가 전년 대비 5.3%(879건) 증가한 1만 7508건이었다. 자금조달액은 유상증자 2조 8000억원, 주식관려사채 발행 4조 7000억원 등을 기록하면 전년 대비 각각 2.4%, 45.7% 증가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코스닥시장 IPO 활성화 기조에 따른 신규 상장기업 유입 증가로 전체 수시공시 건수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신규 상장기업 수는 2017년 99사에서 2018년 101사, 작년 108사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식관련사채 발행 공시는 1417건으로 전년보다 7.9% 올랐고 증자·감자 1313건(4.5%),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변경 1459건(8.6%), 타법인주식 취득·처분 735건(5.5%), 영업양수도·분할·합병 공시는 240건(23.7%) 늘어났다.

일부 상장폐지사유 발생법인 등에 중요 문제성 공시 빈번으로 파산 및 회생 등 기업존립 관련공시가 84건으로 전년 대비 110.0% 증가했다. 횡령‧배임 등 공시는 94건으로 141.0% 증가했다.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공시는 176건으로 41.9% 증가했다.

거래소는 “2016년 5월부터 시행된 포괄주의 공시가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자율공시는 201건(6.5%) 줄어든 2911건이었다.

기타 경영사항 공시는 전년 대비 80건 (21.8%), 특허취득 공시는 20건(4.7%) 증가하는 등 기업의 자율적 공시는 증가했지만 기업 자금조달 실적 감소로 증자‧사채, 청약‧발행결과 공시가 149건(-15.0%) 감소함에 따라서 전체 자율공시 건수는 줄어들게 됐다.

또 공정공시 역시도 947건으로 58건(5.8%) 감소했다. 장래사업 및 경영계획은 전년에 비해서1건(-25.0%), 영업실적 전망‧예측은 16건(-21.1%) 감소했다. 또 잠정 영업실적이12건(-1.4%), 수시공시 관련 공정공시가 29건(-37.7%) 줄어드는 등 모두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조회공시는 129건으로 25.0%(43건) 줄어들었다. 시황변동(-21.5%) 및 풍문·보도 관련(-29.1%)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불성실 공시 건수는 전년 대비 17.8%(18건) 증가한 119건이었다. 일부 경영환경 악화 기업, 상장폐지 사유 발생 및 한계기업 등의 불성실공시 비중이 증가(26사·54건)한 영향이다.

이러한 가운데 유상증자와 관련된 공시 번복‧변경‧불이행 등 공시위반 건수가 총 30건으로 전년 대비 15건(10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서 거래소는 “지난해 상정법인 공시체계 컨설팅, 공시대리인 도입, 공시교육 강화 및 현장방문 확대, 공시 우수법인 선정 및 시상 등 불성실공시를 줄이고 코스닥 시장의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에도 코스닥 상장법인의 특성과 현실을 반영해 다각적이고 구체적인 노력들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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