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LG전자가 국내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생산거점의 생산시설·인력을 재배치해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을 구출하기 위한 일환이다.

LG전자는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하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은 창원 생활가전 생산 공장으로 재배치한다고 26일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생활가전 분야에서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가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경영 효율화를 극대화하는 방안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략으로 LG 하이퐁 캠퍼스 스마트폰 공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주로 생산하던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더해 풀라인업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된다.

2014년 준공된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연간 600만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내수 및 수출용 중저가 제품을 주로 생산해 왔다.

이번 재배치에 따라 연간 생산 능력이 1100만대로 증가되는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올 하반기에 본격 가동한다.

LG 하이퐁 캠퍼스는 한국 대비 8분의1 수준의 저렴한 인건비와 항구도시라는 지리적 이점 이 강점이다.

LG전자는 하이퐁에서 생활가전,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 간 시너지를 내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평택 생산 인력 750여 명을 H&A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재배치해 생활가전 물동 증가에 대응키로 했다.

올해 안에 생산라인 이전과 인력 재배치를 마치고 양산성 검증 및 효율성 확보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H&A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배치되는 직원들에게는 특별 융자, 전임비, 근무지 이동, 휴가, 주말 교통편 제공 등 주택 마련과 거주에 대한 금융 및 편의 특별 지원이 제공 될 예정이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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