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관계자 “부동산 논란으로 좀 부담스러워”
공지영 “기레기들 더미 속 보석처럼 빛났던 사람”

▲(좌)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 공지영 작가.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보수 일각으로부터 ‘흑석 선생’이라 불리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전북 군산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이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군산시청에서 출마회견을 갖고 “한겨레신문 기자 시절 언론 최초로 ‘최순실 게이트’를 특정 보도하고 촛불 점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자부하며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 지역 주택을 샀다 논란이 돼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그러다 최근 건물을 팔고 남은 차액은 기부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받았다.

김 전 대변인의 친동생도 그가 건물을 산 전날 같은 동네에서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이날 ‘TV조선’의 단독 보도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둘째 동생의 부인(제수씨)이 몇년 전 흑석동에서 이른바 ‘부동산 실장’ 일을 했다”며 “그 제수씨가 동서들끼리 만나면서 흑석동에 집을 살 것을 권유했고 저희와 막내네가 비슷한 시기에 집을 사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현재 민주당 복당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행보와 관련해 당 일각에선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날자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총선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김 전 대변인이 당과 조율한 뒤 총선 출마를 선언한 것은 아니다”며 “부동산 논란이 있는 부분이 있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지영 작가는 지지를 보냈다.

공 작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출마 선언하는 김의겸 대변인 지지한다”며 “이명박근혜 시절 태산 같은 기레기들 더미 속에서 보석처럼 빛났던 사람, 20대부터 오래 보아 왔기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응원했다. 공 작가는 “당신은 정치인의 길을 가고 저희는 올바른 정치인의 탄생을 기원해본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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