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민주 인턴기자] 코로나 확산 후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홈인테리어 시장이 수혜를 누리고 있다.
2일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소비자들의 소비분야 및 패턴이 변했다”며 “집꾸미기 수요 증가로 온라인을 통한 가구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가구 업체 절대 주가 상승했고 집꾸미기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온라인 구매’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들어 가구 온라인 판매액이 급성장 중이다”며 “특히 모바일이 수요 성장을 이끌었다. 앞으로도 온라인 및 모바일이 국내 인테리어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계청이 제공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가구 소매판매액은 85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성장했다. 그 중 온라인 판매액은 43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 성장하며, 전체 가구 판매액의 약 47%를 차지했다.
▲ 한샘의 자체 온라인몰 '한샘몰' 캡처 |
전자공시 기준, 국내 인테리어시장 1위 업체인 한샘은 코로나로 인한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샘 관계자에 따르면 한샘의 자체 온라인몰 ‘한샘몰’의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월 16%, 4월 29% 늘어났다.
염창선 한샘 홍보과장은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2월 이후, 리모델링 사업부문의 신장률이 많이 늘어났다. 1분기 패키지 시공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286% 늘어났다”며 “전시장 및 대리점 등 오프라인 매장 이용률 또한 이전(코로나 확산 전)과 비교해볼 때 평이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구부문에선 특히 책상, 어린이용 수납장 등 ‘자녀가구’의 판매율이 가장 높았다. 한샘 관계자는 코로나로 개학이 미뤄지며 온라인강의 등 가정내 학습에 관한 부모의 관심이 많아지며, 관련 가구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 인테리어관련 모바일 앱 '오늘의 집' 캡처 |
모바일앱 ‘오늘의 집’은 올 1분기 5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홈인테리어 관련 모바일 앱 중 1위다.
오늘의 집은 집꾸미기 컨설팅을 제공해주거나 소비자 니즈에 맞춰 가구를 매칭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오늘의 집 월간 순이용자수는 현재 167만명에 이른다. 지난 4월 오늘의 집 이용자수는 15만명으로 3월 대비 그 규모가 10% 증가했다. 업계관계자는 오늘의 집과 같은 집꾸미기 관련 모바일플랫폼의 성장은 소비자들이 홈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가 상승했음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즈니스와이어가 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세계 홈인테리어 시장은 2025년 7926억달러(950조원)로 연평균 5% 성장할 전망이다. 건설산업 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인테리어 시장이 연평균 8% 성장한다고 분석했다. 국내 성장률이 글로벌을 넘어서고 있는 셈이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