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이하 반포1 3주구)재건축사업이 새 시공사 찾기에 속도를 낸다. 서초구청이 재건축 시공사 선정계획안 공공관리자 검토를 마치면서 조합이 후속절차 진행에 나섰고, 조합은 오는 13일 대의원회를 열고 곧 시공사 입찰공고를 낸다는 방침이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초구청은 지난 5일 반포1 3주구 조합에 공공관리자 검토를 마친 시공사 선정계획안을 송부했다. 공공관리자 제도는 재건축‧재개발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 지자체가 시공사 선정, 관리처분 계획 수립 등 전반적인 사업 과정을 직접 관리하고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 과정을 끝내야 시공사 입찰 등 향후 절차 진행이 가능하다.

조합 측은 시공사 선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3일 대의원회를 열고 시공사 입찰 공고 등 안건을 처리하고, 시공사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

현재 반포1 3주구 재건축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는 대형건설사는 총 7곳이다. 조합이 지난해 10대 대형건설사를 상대로 입찰 의향서 공문을 보낸 결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이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이 중 일부 건설사는 이미 개별 홍보에 나선 상황이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과열 경쟁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입찰 지침에 혁신설계 제출 등의 문구를 삽입하지 않기로 했다. 서초구청 역시 조합에 건설사 개별홍보 금지를 당부했다.

용역업체 홍보요원을 앞세운 지나친 홍보전과 혁신설계 제시로 수준이 혼탁해지면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전처를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건설사의 과열 수주경쟁으로 기존 시공사 입찰을 무효화한 후, 다시 진행 중이다.

한편, 반포1 3주구 재건축은 서포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 1490가구를 지하 3~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8087억원이다. 조합은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후 제안서를 두고 조합과 HDC현산 사이 갈등이 발생,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지난해 12월 HDC현산의 시공사 지위를 취소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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