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트렌드 확산, 온라인 소비로 구독경제 수요 증가

[스페셜경제=문수미 기자]식품업계에 ‘구독경제’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1인가구 증가와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소비를 통한 구독경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구독경제란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받는 것을 말한다.

 

▲ 롯데제과 월간 과자(제공=롯데제과)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를 선보인지 3시간만에 완판됐다. 월간 과자는 롯데제과의 인기과자 제품을 중심으로 매월 다양하게 구성된 제품을 과자 박스로 받을 수 있다. 주문은 네이버스토어에서 할 수 있고 월 9900원으로 3개월 선결제 방식이다. 박스 안의 과자 구성은 미리 알 수 없다. 이용자들에게 ‘선물 받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롯데제과는 월간 과자가 인기를 끌자 지난 15일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 ‘월간 나뚜루’를 선보였다.

월간 나뚜루는 한달에 한번 다양한 나뚜루 제품을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매월 다른 테마를 적용, 그에 맞는 제품들을 나뚜르 브랜드 매니저가 엄석해 제품 구성을 달리한다. 구성 내용은 제품을 받을 때까지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용료는 월 2만6400원이며 3개월 선결제 방식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월간 나뚜루, 월간 과자 등 과자 구독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월간 과자 2차 모집은 8월 중 시행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뚜레쥬르, 구독 서비스로 최대 80% 할인

▲ 뚜레쥬르 월간 구독 서비스(제공=CJ푸드빌)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도 월간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월 구독료를 내면 특정 제품을 정상가 대비 50~80%가량 저렴한 가격에 주기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뚜레쥬르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반복 구매율이 높은 프리미엄 식빵, 커피, 모닝세트를 선정했다.

‘프리미엄 식빵 구독’은 월 7900원으로 주 1회 프리미엄 식빵 1종을 선택 수령할 수 있다. 매일 700원으로 즐기는 ‘커피 구독’은 월 1만9900원을 내면 아메리카노를 하루에 1잔 제공한다. 한달간 매일 구독하면 정가 대비 8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모닝 세트’는 월 4만9500원으로 커피와 샌드위치로 실속 구성한 모닝세트를 정상가 대비 50% 할인된 가격에 평일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뚜레쥬르의 구독 서비스는 빵을 주기적으로 배달해주는 방식이 아니라 고객이 월 구독료를 내고 매장에 와서 빵을 사가는 방식이다.

뚜레쥬르는 직영점 9곳에서 시범 운영 후 전국 가맹점에 확산할 계획이다.

다함께 찬찬찬…반찬도 구독해서 먹는다 
▲ 다함께 찬찬찬 (제공=동원홈푸드)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가정간편식(HMR) 온라인몰 ‘더반찬’이 OK캐시백과 협업해 각종 할인쿠폰을 정기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다함께 찬찬찬’을 론칭했다.

다함께 찬찬찬은 고객들이 각자의 이용방식에 따라 알맞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2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3900원에 총 2만5000원의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상품과 2900원에 무료배송 쿠폰 3장을 지급하는 상품이 마련됐다.

더반찬은 각종 신선 HMR 제품 560여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회원 수가 73만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신선 HMR 전문 온라인몰이다.

다함께 찬찬찬은 OK캐시백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지급된 쿠폰은 결제일로부터 한 달간 사용 가능하다. 더반찬은 매월 구독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며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7월 한달간 서비스 이용 고객 선착순 1000명에게 더반찬의 인기 메뉴인 ‘통통살 가라아게’를 무료로 제공한다.

한편,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는 올해 세계 구독경제 시장이 약 5300억 달러(632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도 오는 2023년 전 세계 기업 75%가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예상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