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마켓컬리가 최근 논란이 된 중국산 ‘에코제네시스’ 기저귀를 구매한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환불을 진행했다.

에코제네시스 기저귀 수입사인 밴스랜드코리아는 ‘영국 기술력으로 만든 자연친화적 기저귀’임을 내세워 이 제품을 마켓컬리를 비롯한 유통 채널에서 판매했다.

에코제네시스 영국 본사는 2005년 설립됐으며 씨엔커뮤니케이션즈라는 업체를 통해 2010년 국내에 소개되어 2019년 한국고객만족도 기저귀 부분 1위, 2019년 12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 브랜드 빅데이터 평판분석 기저귀 부문 22위를 하는 등 소비자에게 입소문이 난 상품이다.

그러나 최근 브랜드 인증 관리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가 깨지기 시작했다.

기존 제품의 홍보 문구와는 달리 원료가 대부분 중국산인데다가 제조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회사 책임자는 미국의 가수 겸 배우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전직 피겨 스타 미셸 콴 등 유명인의 사진이 올라와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안전 관련 인증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는 점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한 언론에서는 에코제네시스가 받았다는 ‘유럽 외코텍스’(섬유 안전평가 기준) 인증이 2011년에 종료된 이후 갱신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해당 품목들은 영미권 원료를 내세운 프리미엄 가저귀를 표방하면서 일반 기저귀의 2배 가격으로 판매돼 왔다.

소비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마켓컬리는 논란이 된 중국산 에코제네시스 기저귀를 구입한 모든 고객에게 환불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3일간의 조사를 통해 관련 사안에 문제가 있다는 부분을 확인하고, 입점 후 판매 전량인 3000여개에 대한 환불을 진행했다.

마켓컬리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사안에 대해 고객에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마켓컬리는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상품의 전체 환불을 결정했으며 이후에도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품 선정 과정 및 고객의 문제제기 대응에 소홀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이를 계기로 삼아 각성하고 앞으로 최대한 꼼꼼하게 상품을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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