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17.34% 증가할 듯
플래그십 제품 출시에 AI·이커머스 등 신사업 호조 효과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20’, ‘LG 윙’ 등의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플래그십 제품이 줄줄이 출시되며 가입자 숫자가 늘었고, AI, 콘텐츠, 이커머스 등의 신사업이 보탰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통신3사의 합산 매출 전망치는 14조1440억원, 영업이익은 904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보면, 매출은 0.89%로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7.34% 가량 급성장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이 매출 4조6929억원, 영업이익 3597억원, KT가 매출 6조771억원, 영업이익 3158억원, LG유플러스가 매출 3조3740억원, 영업이익 2285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통신3사의 수익성 강화 원인으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 LG전자의 ‘LG 윙’ 등의 5G 전략 스마트폰이 연달아 출시되며 가입자 당 평균매출(APRU)이 높은 이용가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비해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며, 영업이익 상승에 기여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8월 5G 가입자 숫자는 866만명으로, 순증(이용고객 증가) 규모는 작년 8월 이후 역대 최고인 80만1000명으로 예상된다”며 “연말까지 5G 가입자는 증가 폭이 확대되며, 특히 11~12월에 증가폭이 클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통신업계에서는 5G 등 전통적인 통신서비스 실적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인공지능(AI), 콘텐츠 등의 부문에서도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3분기는 SK브로드밴드가 케이블TV인 티브로드를 인수한 실적이 온전히 반영된 첫 분기다. 또한 보안 부문인 ADT캡스와 이커머스 부문인 SK스토아 등의 고성장도 예상된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대면 기반 활동 증가로 인해 미디어와 커머스, 기업 간 거래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졌을 것”이라며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고, 디지털 쇼핑 확대 기조에 따른 커머스 부문의 총매출액이 증대하고 있다. 또한 구글 인앱결제 의무화로 인해 원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 입점 확대와 거래액 증가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KT는 자회사인 지니뮤직의 실적에 더해 데이터센터, AI 등의 신사업으로 인한 수혜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원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T는 국내 12개의 자가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점유율 1위 IDC(Internet Data Center, 인터넷 데이터센터) 사업자다. 또한 현대중공업그룹, 동원그룹 등과 AI원팀을 결성해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며 “기업 간 거래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자”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을 통한 알뜰폰 가입자의 증대와 증강현실(AR), IPTV 콘텐츠 등의 증대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는 기존의 안정적인 가입자 순증세와 더불어 8월 출시된 ‘내맘대로 요금제’를 통한 APRU 단가가 높은 고객 유치를 통해 홈미디어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특히 IPTV ‘아이들나라’ 사용 비중이 30%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는 홈미디어 사용자 락인효과(Lock-In 효과)에 긍정적 기여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통신3사는 내달 초 올해 3분기 세부 실적을 발표하고, 기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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