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날달걀 2개를 보여주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게 ‘협박성 발언’을 한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유튜버 상진아재)이 지난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해산 촉구 집회 현장에서 한 시민을 폭행했다는 구설수에 휘말렸다.
그러나 김 사무총장이 팔꿈치로 반대 성향 집회 참가자의 얼굴을 가격한 이면에는 ‘시민 A씨’가 먼저 주먹을 3차례나 휘둘렀다는 게 김 사무총장의 주장이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상진아재>에 ‘김상진이 일반시민을 팼다고? 서울의소리 악마의 편집 미쳐버린 좌파 선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하루 전 좌파 서울의소리 채널에서 또 시작된 조작 날조 허위 방송”이라며 이같이 반발했다.
그는 영상에서 “이들은 또 시청률을 뽑기 위해 광화문에 와서 깽판을 치다가 상진아재에게 딱 걸리는데”라며 김 사무총장이 ‘시민 A씨’를 폭행한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여준 뒤 “이들은 해당 영상을 올리며 또 다시 허위 조작 날조방송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사무총장은 폭행 사건의 전말이 담긴 이른바 ‘조작 전 원본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이 지난 4일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서울의소리> 백은종 씨에게 “은종아 오랜만이야”라고 말한 직후 옆에 있던 ‘시민 A씨’가 먼저 김 사무총장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이 담겼다.
김 사무총장은 “일방적인 폭행 같은 소리하네”라며 “당신들이 보기엔 이게 뭘로 보이느냐. 결국엔 폭행시도 하려다가 자신에게 호신술로 참교육을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무슨 일반인 폭행? (21세기)조선의열단 티셔츠 입고 폭행하려 달려드는 저 사람이 일반인이여”라고 반문하며 과거 ‘시민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하 추정인물)’이 찍힌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과거 국회에서 열린 행사에서 김 사무총장이 백은종 씨와 마주치며 언성이 높아지자 ‘추정인물’은 “너 기자 맞아? 너 기자 맞아? 기자증 꺼내봐”라고 요구했고, 이에 김 사무총장이 “강요죄”라고 하자, ‘추정인물’은 육두문자가 섞인 욕설을 내뱉으며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한편, 자유연대 김상진 사무총장은 지난 2월 18일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죄 및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죄’로 고발한 바 있다.
이 고발 건은 사고지역인 과천경찰서로 이송됐으며, 과천서는 지난 3일 손 사장에게 두 번째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져 손 사장이 출석 요구에 응할 경우 조사는 오는 11일경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사무총장은 지난달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를 결정을 앞두고 윤 지검장의 자택 앞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며 “너 살던 집과 차량 넘버를 다 안다”, “살고 싶으면 빨리 석방하라고 XX야!”라고 위협한 혐의를 받아 검찰은 지난 2일 김 사무총장의 주거지와 방송 스튜디오를 압수수색 했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