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부족’ 시달리는 대형건설사들, 정비사업 이어 지방사업장까지 손 뻗어

선다혜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2 12:01:18

 

[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일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대형건설사들이 연초부터 수주를 따내기 위해서 도시정비사업지로 진출하는 등 혈투를 벌이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은 올해 역시도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사업 규제로 인한 수주 가뭄이 계속되자, 신반포 15차 재건축 등 서울 사업장을 비롯한 동구 삼성동 1구역,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범천 1-1구역 개발사업 등 전국구로 전출하고 있다. 심지어 한동안 정비사업에 두문불출했던 삼성물산도 관심을 내비추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조합이 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한 현대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등 6곳이 참여했다. 삼성물산은 2017년 방배5구역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다.

서초구 신반포 15차의 경우 기존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조합 사이에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7년 롯데건설과의 경쟁에서 시공권을 따냈지만, 조합과 공사비 증액 문제로 마찰을 빚었다. 이후 조합은 지난해 12월 대우건설과의 시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대우건설도 소송으로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형건설사들이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것이다.

예정 공사비가 2400억원 규모인 사업은 서초구 신반포15차 아파트 8개 동을 재건축해 지하 4층~지상 35층 아파트 6개동, 641가구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조합은 오는 3월 9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뒤 4월 전후로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비 8800억원 규모의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도 시공사를 새로 뽑을 예정이다.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 역시 기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결별했다. 이에 한동안 정비사업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이 입찰 참여를 검토하며 수주전을 준비 중이다.

서울 동대문구 제기1구역 재개발 사업에는 HDC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이 맞붙어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시공사 선정 총회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 사업은 서울 동대문구 정릉청동로 80대 일대 9632.7㎡에 지하 2층~지상 35층, 공동주택 357가구 등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692억원 정도다.

뿐만 아니라 대형사들은 지방까지 적극적으로 진출을 하고 있다. 지난 22일 대전 동구 삼성동1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SK건설과 한화건설이 입찰했다. 삼성동1구역 재건축 사업은 동구 삼성동 288-1번지 4만9189㎡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0층의 공동주택 803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법천 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도 지난 22일 개최한 현장설명회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반도건설, 아이에스동서 등 5곳이 참여했다. 조합은 다음달 12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부산 부산진구 범일로 192번기 26(범천동) 일원 2만 766.4㎡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지하 6층에서 지상 49층의 공동주택 8개동 1323가구와 오피스텔 188가구 및 판매시설,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대형건설사는 “올해 수주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대형사들은 기존 시공사를 교체하는 사업장까지 몰려들어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경쟁이 치열해도 수주에 나서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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