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아드점에 지역 밀착형 커뮤니티 몰 선보여
“오프라인 유통 경쟁력 강화” 포부

고객들이 부산 연제구 거제동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에 조성된 패밀리 커뮤니티몰 코너스(CORNERS)’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다(제공=홈플러스)

[스페셜경제=문수미 기자]홈플러스가 2년여간의 준비기간 끝에 대형마트 내에 입점된 몰 구조의 큰 전환을 시도했다.

홈플러스는 새로운 콘셉트의 패밀리 커뮤니티 몰 ‘코너스(CORNERS)’를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점에 공식 1호점으로 처음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코너스는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취임한 직후부터 구상해온 콘셉트 매장이다. 홈플러스와 차별화되고 독립적인 느낌의 공간으로 조성한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감성 1번지 ‘지역밀착형 패밀리 커뮤니티 몰’을 말한다. 코너스라는 이름에는 ‘집 앞 골목(코너)을 돌면 만나는, 소소하고 특별한 일상’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기존의 화려한 대형 브랜드 중심의 복합쇼핑몰보다는 동네 장터 같은 친근함으로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온라인쇼핑이나 다른 대형마트가 따라올 수 없는 ‘체험’이라는 측면에서 오프라인 유통의 강점을 살려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홈플러스만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코너스에는 유소년 축구클럽과 넥타이부대를 위한 실내 및 옥상 풋살파크뿐만 아니라 각 지역 청년 창업 브랜드, 플리마켓, 문화자산 연계 아카데미, 토착 공예 체험관, 어린이 도서관 등을 들여왔다.

임 사장은 2018년 기자간담회 당시 코너스 사업에 대해 처음 계획을 발표한 이후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때마다 코너스에 대해 강조해왔을 정도로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임 사장은 2018년 기자간담회에서 “코너스라는 브랜드로 기존의 홈플러스 몰 사업의 질적 변신을 기획했다. 타 유통사와는 달리 상당한 면적의 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홈플러스의 몰 사업을 코너스라는 브랜드의 커뮤니티 플레이스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7월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도 “편의성만이 전부인 시장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 끊임 없이 가치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장으로 변신하는 것이 미래 오프라인 매장의 승부수”라며 “전국 최대 규모인 7000여개 몰 매장을 활용해 주말에만 시간을 내야 갈 수 있는 대형 복합쇼핑몰의 경험을 각 지역 시민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너스의 준비기간이 길었던 것은 홈플러스 점포 내 입점된 몰 매장의 임대계약 기간과 ‘상가임대차보호법’을 준수하는 물리적 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공식 1호점으로 선보인 아시아드점은 2014년 리모델링을 완료한 점포로 지난해 상가임대차보호법이 만료되는 매장이 전체의 90%를 상회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후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코너스 1호점을 공식 론칭했다. 입점 브랜드는 20~30대부터 50~60대까지 각각의 연령층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유아동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매장을 입점시켜 ‘패밀리 커뮤니티 몰’로서의 쇼핑공간을 지속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코너스는 신규 입주 고객수요를 반영한 라이프스타일숍 및 리빙콘텐츠를 개편하고, 극장(CGV)과 피트니스 및 볼링장(코오롱 스포렉스), 어린이 놀이시설(챔피언 더 블랙벨트), 복합문화서점(아크앤북) 등 대형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기존의 고효율 브랜드는 유지 및 개선하고, 인근 경쟁 상권을 고려해 유명 패션브랜드와 SPA 브랜드, 대형편집숍과 스트리트 브랜드 등 트렌디한 신규 MD를 도입해 젊은 고객들의 유입을 유도했다.

 

극장과 야구장, 축구장 이용 고객들이 선호하는 외식(F&B)브랜드도 다양하게 들여왔고, 가족단위 고객을 집객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키웠다. 코너스의 콘셉트에 걸맞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연장, 커뮤니티 공간 등도 신설했다.

홈플러스는 향후에도 임대계약 기간과 상가임대차보호법 등을 준수하면서 추가로 전환이 가능한 점포를 상권 등에 따라 선별해 순차적으로 코너스로 전환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고영선 홈플러스 Mall사업부문장은 “다양한 쇼핑거리는 기본이고, 삶을 더 풍성하게 할 수 있는 코너스만의 감성공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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