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 비위 하달 의혹의 최초 제보자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이 6일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송 부시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던 중 취재진과 만나 첩보 입수 및 전달 이전 초기 단계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불거지는 김기현 측 비위 수사 하달 건은 청와대와 송 부시장의 해명이 서로 다른 상황이어서 논란만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노영민 비서실장 지시로 청와대가 자체조사한 결과를 브리핑하며 2017년 10월 문 모 전 청와대 행정관(현재 총리실 소속)이 송 부시장으로부터 SNS를 통해 제보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송 부시장의 5일 기자회견에 따르면 문 행정관과 안부 통화 중 울산 시정에 대해 언급했다고 한다.
또한 캠핑장에서 문 행정관과 우연히 만나 알게 됐다는 청와대 측의 해명과 달리 송 부시장은 2014년 하반기 서울 친구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송 부시장을 상대로 문 행정관이 김 전 시장 측 정보를 먼저 요구했는지, 제보 과정에 다른 인물의 개입은 없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것으로 보인다.
전날 검찰은 송 부시장으로부터 첩보를 받은 문 행정관을 소환해 제보 받은 경위와 이후 처리과정 등을 조사했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