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올해 4월 진로이즈백 출시 이후 7달을 끌어온 공병 회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병당 10.5원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공병 반환에 합의했으며, 문제가 됐던 파손병 등에 대한 문제는 외부용역기관 결과에 따라서 정산하기로 했다.

1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환경부와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양사는 한국순환자원 유통지원센터에서 진로이즈백 공병 반납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한다. 조건은 기존안과 동일하며, 하이트진로가 공병 1개당 10.5원의 수수료를 롯데주류에 주고 돌려받는 방식이다.

이는 롯데주류가 자사 청하병을 돌려받을 때 지급하는 수수료와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양사는 합의를 어렵게 했던 파손병에 대한 문제는 향후 한국슌환자원유통센터가 진행할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추후 정산하기로 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주 이행합의서 서명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파손병에 대한 처리를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합의가 지연됐었다.

업계에서는 롯데주류가 보유하고 있는 진로이즈백이 약 430만개로 지금까지 판매량의 20%가 넘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5%인 21만개가 파손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주류는 파손병을 포함해 모든 병을 수거하고 비용을 처리하자는 주장이었고, 하이트진로는 재사용을 근거로 비용을 지불하는 만큼 파손병까지는 떠앉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다 롯데가 파손병에 대한 처리 부분에서 한 발 물러남에 따라서 합의가 이뤄지게 됐다.

한편, 환경부는 연구용역을 통해 이형병에 대한 반환수수료를 다시 책정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 소주생산업체들과의 미팅에서도 반환수수료가 책정된 지 10년이 지나면서 현재 물가 수준과는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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