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정민혁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운영비를 줄이고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소규모 지점의 문을 닫거나 지점들을 통합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9월 30일 기준 국내 영업 64개 국내외 증권사 지점수는 1840개에 달했지만 10년 후인 올해 9월 국내외 59개 증권사의 전체 지점 수는 1046개로 감소했다.

이는 국내 각 증권사들이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보편화 추세에 발맞춰 운영비 절감 차원에서 소규모 지점을 폐쇄하고 인근 점포와 합쳐 대형점포 또는 복합점포 출점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지난해 9월 148개의 지점을 운영했지만 대부분의 점포를 통폐합, 대형화시키는 작업을 거쳐 올해 9월 87개 지점으로 축소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는 국내 88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 연말과 내년초까지 대규모 점포 통폐합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3일 서울 양재중앙지점을 강남대로2PB센터로 통합 이전했으며 오는 30일에는 강서지점과 방화지점을 마곡PB센터로 합친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 2일에는 광화문PB센터를 강북센터로 통합하고 의정부지점은 노원PB센터로 통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68개의 국내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증권도 대형점포 또는 복합점포 출점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1일 올림픽WM지점을 잠실WM지점으로 통합하고 구리WM브랜치, 목포WM브랜치, 여수WM브랜치, 춘천WM브랜치를 각각 광장동·광주·순천·원주WM지점으로 통폐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은 지난 27일 경기도 송탄지점을 오산센터로 통합 이전하고 서울 서초구 양재동지점은 강남구 강남대로센터로 통합한 것으로 전해졌다.

DB금융투자도 지난 28일 강릉지점과 압구정 금융센터를 각각 원주지점, 청담금융센터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 외에도 많은 증권사들이 인건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지점 통폐합을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증권사들이 일반 소형 지점수를 줄이는 한편 자산관리에 비중을 둔 대형 금융센터, 복합점포 등 증설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뉴시스]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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