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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대부업체 ‘미즈사랑’이 폐업하면서 영업자산이 OK저축은행으로 양수되는 과정에서 기존 미즈사랑 대출자들의 신용등급이 1~2단계씩 떨어지는 오류가 일어났다. 현재는 정상화된 상태라고 밝혀졌으나 그렇지 않아도 신용등급에 민감한 차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 2014년 저축은행 인수 조건으로 오는 2024년까지 대부업을 완전히 청산하기로 했던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소유하고 있던 대부업체 미즈사랑을 정리했고, 미즈사랑의 대출채권 등 영업자산은 모두 같은 그룹 내 OK저축은행으로 이전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미즈사랑 대출자들의 KCB 올크레딧 신용등급이 1~2등급씩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미즈사랑 사업 철수 시 기존 대출자들은 OK저축은행으로 정보를 이관한다는 문자와 함께 재심사나 추가 서류 없이도 기존과 동일한 조건으로 이관되기 때문에 달라지는 건 없다는 말을 들었던 터라, 예고에도 없던 신용등급 하락에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KCB 올크레딧 신용등급은 NICE신용평가가 발급하는 것과 함께 은행이나 카드사, 저축은행 등 금융권에서 업무 활용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민감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결국 이번 사고는 KCB 올크레딧 전산 상 착오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대부업 대출 정보는 금융권에서 공유되지 않았는데 올 5월 말부터 공유가 시작되면서 마침 같은 시기에 KCB 올크레딧이 미즈사랑의 대출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KCB 올크레딧 전산 상에는 OK저축은행으로 그대로 이전한 것이 아닌, OK저축은행에서 신규 대출을 받는 것으로 인식됐고, 이는 채무자들의 신용 등급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해당 오류를 인지하고 평가사측과 논의해 모든 고객들의 등급을 원래대로 바로잡았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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