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서울 시내 매매가 50억원에서 100억원 이내 수익용 부동산, 이른바 꼬마빌딩의 매매가격이 치솟고 있다.

20일 토지·건물 실거래가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꼬마빌딩의 평균거래 가격은 1㎡당(대지) 평균 거래 가격이 165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5년(1294만원)과 비교하면 최근 3년 6개월 동안 27.6%나 상승한 것이다. 해당 기간 서울 지가 상승률이 18%,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7%였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폭으로 오른 수준이다.

다만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구매 규모는 작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거래된 꼬마빌딩의 평균 연면적은 1㎡당 998만원으로 1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눈 지난 2015년(1284만원)과 견줘 22.3% 감소한 것이다. 특히 강남3구의 경우 1㎡당 96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과반에 육박하던 강남3구 거래 비중은 감소했다. 가격 상승이 반영되면서 강남3구에서 100억원 초과 물건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5년 당시 강남3구 꼬마빌딩 거래 비중은 44.7%에 달했지만 해마다 감소해 2019년 상반기에는 35.9%까지 줄었다.

밸류맵 이창동 리서치 팀장은 “개인 및 법인 모두가 접근 가능한 꼬마빌딩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구매할 수 있는 건물의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며 “기준 면적이 감소함에 따라 임대인들의 입점이 제한될 수밖에 없고, 관리의 효율 문제 등이 생기면서 수익률은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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