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5974억...전년비 12.7%↑
해외 법인 영업이익률 19% '경이적'
한국 포함 중국·베트남 등 글로벌 법인 선전

▲ 오리온 글로벌 제품 이미지(제공=오리온)

 

[스페셜경제=문수미 기자] 오리온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오리온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078억원으로, 전년 동기(1017억원) 대비 6%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597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오리온은 글로벌 식품회사 수준의 영업이익률(18%)도 이어 나가고 있다. 특히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법인 모두 19%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기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을 포함해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글로벌 법인들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 호조를 이끌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의 경우 1·4분기가 ‘설’ 시즌의 영향이 큰 반면 분기는 순수한 성장을 가늠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중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4.4%, 영업이익 1.6% 각각 성장했다. 상반기 출시한 초코파이 딸기, 찰초코파이 등이 실적을 견인하며 초코파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1% 성장한 ‘마이구미’, 타오케노이의 김스낵 등도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견과바(단백질바, 에너지바) 초기 입점시 프로모션 등이 진행됐고, 감자 플레이크 등 주요 원재료 단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쳐 상승폭이 줄었다.

베트남 법인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8.2%, 영업이익이 23.2% 성장했다. 온라인 매체 광고 활용을 통한 효율적 영업·마케팅 활동 진행과 쌀과자와 양산빵 등 신규 카테고리의 고속 성장세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동반성장했다. 쌀과자 ‘안’은 지난 9월 새롭게 출시한 가츠오부시 맛도 흥행에 성공하며 3분기에 매출액 약 70억원을 기록했다. 양산빵 ‘쎄봉’도 3분기 매출액이 40억원을 넘어섰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비스킷 제품군의 고른 성장이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6.1%, 영업이익 46.2% 성장했다. 라즈베리, 체리, 블랙커런트, 망고 등 잼이 들어간 초코파이가 선전하며 파이 카테고리가 18% 성장,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4%, 영업이익이 2.7% 성장했다. 코로나19 상황 속 온라인을 통한 대용량 구매 등 변화된 소비자 성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새롭게 선보인 ‘초코파이 바나나’,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 등이 연달아 히트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 신규 카테고리 개척 및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을 통해 글로벌 법인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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