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마크로젠-디엔에이링크’ 최종사업자 선정
첫해 7500명…100만명 장기 플랜

▲ K-DNA 컨소시엄 협약식, 왼쪽부터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 이수강 마크로젠 대표, 이종은 디엔에이링크 대표

(사진제공=테라젠바이오)

 

[스페셜경제=김성아 인턴기자] 바이오 헬스 산업 내 국가 경쟁력을 제고시킬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K-DNA)’가 막을 올렸다. 1차년도 시범사업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유전체 전문 3사 컨소시엄(테라젠바이오-마크로젠-디엔에이링크)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데이터 생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K-DNA는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관여하는 범부처 정부 사업으로 앞으로 2년간 총 2만 명 이상 환자에 대한 임상 정보와 유전체 데이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축적한 유전체 데이터는 신약 개발과 맞춤형 의료 기술 개발 등에 사용되며 국내 바이오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은 현재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도 자국 바이오 헬스 산업 발전을 위해 이미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형태의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테라젠 등 3사 컨소시엄은 이번 2개년 계획 중에서도 7500명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1차년도 시범사업의 최종 사업자이다. 테라젠 관계자는 “정부는 추후 2차년도 시범사업은 물론 100만 명에 달하는 데이터 축적 사업을 장기적인 대규모 프로젝트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범사업 준비를 위해 지난 7월부터 구성된 3사 컨소시엄은 이번 달 13일 최종 사업자 선정에 이어 23일 정부와 정식 사업 계약에 성공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첫 실무진 공식 회의를 가져 프로젝트 진행에 관한 기본 요소들을 확정하는 등 사업 진행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들은 이를 바탕으로 내달부터 기증자들로부터 채취된 검체를 수령해 본격적으로 유전체 데이터 분석에 나설 예정이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기술(NGS)로 국내 시장을 선도해 온 3사는 이번 사업에서도 해당 기술을 통해 고품질의 유전체 데이터를 생산할 방침이다.

NGS는 유전체 염기서열의 고속 분석 방법으로 기존 염기서열 분석 방식과 달리 백만 개 이상의 DNA 조각을 병렬로 처리한다. 효율적인 NGS의 등장으로 유전체 분석에 필요한 비용이 이전보다 낮아져 NGS는 바이오 산업 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황태순 테라젠 대표는 “NGS 등 3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본 사업의 기초를 다지는 한편, 수준 높은 국가 의료서비스 기반 마련과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DNA의 첫 삽을 뜬 3사 컨소시엄의 주인공 테라젠, 마크로젠, 디엔에이링크는 모두 국내 NGS 시장의 우위를 선점하며 유전체 산업 분야의 선두를 이끌고 있다.

테라젠은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생정보 데이터 플랫폼부터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마크로젠은 세계 최고 수준의 유전체 분석 수행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정밀의학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디엔에이링크는 지난 20여 년간 국내 유전체 산업 분야 연구개발에 주력한 뼈대 굵은 기업으로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스페셜경제 / 김성아 기자 sps0914@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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