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최근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 킹크랩이 한국에서 ‘반값’으로 판매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9일까지 일주일간 러시아산 블루 킹크랩을 100g당 4980원에 선보인다.

지난해 2월 이마트의 킹크랩 평균 판매가격이 100g당 898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총 20t의 킹크랩 물량을 확보했으며, 살이 탄탄해 골든 사이즈라 불리는 1.8㎏ 이상 상품만 엄선, 활(活)차 물류를 이용해 가장 신선한 상태로 산지에서 배송된다.

특히 이번 킹크랩 가격은 ‘활 꽃게’보다도 가격이 저렴하다.

일반적으로 킹크랩과 꽃게는 같은 갑각류라도 비교군이 아닐 정도로 가격 차가 컸다. 그러나 킹크랩 시세가 크게 낮아지면서 꽃게보다 가격이 싸진 것이다.

지난달 24일부터 12일까지의 노량진 수산시장 활 암꽃게 평균 위판가는 1㎏당 5만2300원으로, 꽃게 위판가가 이마트 킹크랩 판매가보다 가격이 높았다.

이처럼 국내에 킹크랩이 싸게 유통되는 이유는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

중국은 세계 최대 킹크랩 수입국으로 러시아 킹크랩을 1년에 만여톤 수입한다. 그러나 이달 첫주에 중국으로 들어가지 못한 킹크랩 중 200톤가량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킹크랩은 신선도가 떨어지기 전 살아있는 상태로 이동돼야 하는데 중국 수출길이 막히면서 중국과 가까운 한국으로 물량이 몰리게 됐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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