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영림원소프트랩 홈페이지 캡처)

 

[스페셜경제=원혜미 기자]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 기업인 영림원소프트랩이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영림원소프트랩의 공모가는 희망가 범위(9500~1만1500원)의 최상단인 1만1500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27~28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는 총 1352개 기관이 참여해
126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의무보유확약은 비율은 4.3%에 그쳤다.

총 공모 규모는 195억원(170만주)으로, 확정 공모가액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9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증권이며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한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34만주(39억1000만원)다. 청약증거금 환불일은 청약 마감 이틀 뒤인 6일이다.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 글로벌 시장 진출에 활용할 예정이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오는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1993년 설립된 영림원소프트랩은 경영 고도화 실현을 위한 전사적자원관리(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플랫폼 개발과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소프트웨어(SW) 개발·공급업체다. 1997년 국내 최초로 한국형 ERP인 ‘K-시스템’을 개발했으며 2016년 클라우드 기반의 ERP인 ‘시스템 에버’를 발표한 바 있다.

기업 환경에 따라 ERP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속해서 업드레이드하는 등 시스템 유지와 관리를 지원하며 2000여 개 기업에 ERP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K-시스템 ERP가 전체 매출의 62.9%, 클라우드 서비스가 2.8%, 유지보수 서비스가 24%를 차지한다.

ERP는 기업 내 생산, 물류, 재무, 회계, 영업과 구매, 재고 등 경영 활동 과정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해주며 즉각적인 정보 공유로 빠른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ERP 플랫폼 기반의 사업 확장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되며, 정부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의 ERP 적용 영역 확대 등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점과 신규 및 기존 고객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유지보수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버행(잠재적 대기 매도물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60.86%으로 다소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유통제한 물량은 39.14%에 그쳤다.

영림원소프트랩의 지난해 매출액은 379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3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