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SSG닷컴이 새벽배송 시작 한 달 만인 29일 오후부터 더 넓은 지역의, 더 많은 고객에게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SSG닷컴은 내부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받으며 주문 마감이 줄을 잇자, 올해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려던 계획을 4개월 앞당겨 확대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배송 권역은 기존 서울 10개 구에서 경기 일부 지역을 포함한 17개 구로 넓어지고, 일 배송물량 역시 3천 건에서 5000건으로 확대된다.

이처럼 SSG닷컴이 새벽배송을 조기 확대하고 나선 것은 새벽배송이 처음 시작된 지난 27일 이후, SSG닷컴은 일 배송 물량인 3천건이 97% 이상 달성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SSG닷컴에 따르면 밤 10시를 전후해 마감되는 날이 많고, 특히 주말을 앞두고 주문이 몰렸다. 지난 한 달간 새벽배송을 2회 이상 이용한 재구매 고객 비중도 15%를 넘어서고 있다.

SSG닷컴은 “고객센터를 비롯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친환경 새벽배송을 이용해보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청과 확대 계획 문의가 쇄도해 이번 새벽배송 조기 확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새벽배송을 이용하기 위해 SSG닷컴에 새로 가입한 고객도 새벽배송 전체 이용자의 14%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먼저, SSG닷컴은 물류 피킹(Picking) 시간을 촘촘하게 재조정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일 배송 건수를 3000건에서 5000건으로 확대한다.

SSG닷컴은 올 연말 세번째 온라인 전용센터인 네오 003 이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게 되면, 새벽배송 물량 역시 1만건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오전 8시부터 11시 사이에 배송되는 ‘쓱배송 굿모닝’을 합하면 하루 2만건 이상을 오전 시간대에 배송하는 셈이다.

배송 지역도 서울 및 수도권 총 17개 구로 한층 넓혔다.

강서구, 양천구, 강남구 등 기존 서울 10개 구에 서울의 송파구와 광진구, 성동구를추가했다. 은평구와 관악구 일부 지역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판교 신도시를 포함해 성남시 분당구와 용인시 수지구가 경기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새벽배송 지역에 포함됐다. 다만, 수지구 고기동 일대는 제외됐다.

올 연말에는 늘어난 배송 가능 물량에 맞춰 배송 권역도 서울 및 수도권 30여개 구로 추가 확장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홈페이지에 마련된 ‘새벽배송 가능 지역 찾기’란 별도 메뉴를 통해 간단한 주소 입력만으로 새벽배송 가능 여부를 간단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새벽배송가능지역 


김예철 SSG닷컴 영업본부장은“더 많은 소비자들이 새벽배송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계획보다 빨리 권역과 배송 건수를 늘리게 됐다”며 “콜드체인 시스템 등 네오가 가진 차별화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SSG닷컴은 이번 권역 확대에 맞춰 24일부터 8월 31일까지 새벽배송 첫 구매 고객에게 무료배송 쿠폰을 증정할 계획이다

1만원 이상 구매 시 1번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한시적으로 진행했던 첫 구매고객 ‘알비백’ 무료 증정 이벤트도 올 연말까지로 기간을 대폭 늘렸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지난 3월 1일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 기업이 될 온라인 신설법인을 출범시켰다. 새로운 법인명은 에스에스지닷컴으로 대표이사는 최우정 대표가 맡았다.

회사의 얼굴격인 CI, ‘SSG.COM corp.’도 첫 선을 보였다. 기존 SSG.COM의 브랜드를 유지함으로써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전문기업이라는 인식도를 높여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올해 매출 목표는 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9.1% 높은 수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2014년 1조원, 2017년에 2조원을 돌파하며 매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해 온 SSG닷컴의 성장 고삐를 더욱 당겨 2023년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먼저, 온라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배송서비스에 투자를 집중키로 했다.

현재 당일배송 및 3시간 단위 예약배송을 시행 중이나, 온라인 전체 주문량의 80%를 차지하는 수도권의 배송효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 온라인 전용 센터 구축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보정(NE.O 001), 김포(NE.O 002) 온라인센터에 이어 김포 지역에 추가로 최첨단 온라인센터(NE.O 003)를 건설하고 있고, 올 연말 오픈 예정이다.

전국 100여개 이마트 점포에 있는 P.P(Picking&Packing)센터도 배송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2020년에는 2018년 대비 전체 배송처리물량이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마트에서 백화점까지 아우르는 4백만개에 이르는 상품과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검증된 이마트의 신선식품과 PL상품(피코크, 노브랜드 등), 신세계의 프리미엄 패션(명품브랜드) 관련 상품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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