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2144억원...전년비 24.2% 감소
SI·센트럴시티 흑자전환..디에프·까사미아 적자폭 줄여

▲ 신세계(출처=신세계 홈페이지)

 

[스페셜경제=문수미 기자]신세계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흑자 전환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신세계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8% 감소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2% 감소한 1조214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4% 급감했다.

직전 분기인 2분기 보다 손실 규모가 줄었다. 매출은 2분기 1조144억원 대비 19.7% 개선됐다. 영업이익도 682억원 늘어나며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24.2%, 영업이익은 73.8%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인천공항 등 면세점의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웠던 상황을 감안하면 빠른 회복세다.

백화점 사업 매출은 3638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줄었다. 전분기 대비 2.8% 신장하며 안정적인 매출 회복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44.6%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이 전분기 대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인 이유는 ▲강남점 등 지역 1번점 전략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의 실적 선도 ▲타임스퀘어, 강남점 등 리뉴얼을 통한 오프라인 백화점 본업 경쟁력 강화 ▲업계 최초 미술품 상시 판매, 장르별 VIP 신설 등 지속적인 유통 혁신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센트럴시티, 까사미아 등 신세계 연결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 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 매출 3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빠른 흑자전환을 이뤘다. 면세점 화장품 사업의 실적 회복과 해외패션 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특히 화장품 사업은 중국 소비가 점차 정상화되고 면세점 판매도 회복 추세를 보이면서 전분기 대비 52% 신장했다.

센트럴시티도 실적 개선을 이뤘다. 3분기 매출 581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7%, 40.7% 감소한 실적을 보였지만, 점진적인 호텔 투숙률 상승과 임대매장 매출 회복에 따라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하며 흑자 전환 했다. 2분기 매출은 528억원, 영업손실은 25억원을 냈다.

면세점은 매출 4372억원, 영업손실 205억원을 기록했다. 인천공항 임대료 감면, 면세품 내수판매와 제3자 반송 등 영업환경이 개선되며 전분기에 비해 적자폭이 개선됐다. 2분기 매출은 3107억원, 영업손실 37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면세점 매출이 광군제, 국경절 수요 등 지속적인 상승세에 있으며, 기한이 연장된 면세품 내수판매와 제3자 반송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4분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까사미아는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트렌드 수혜를 톡톡히 받았다. 매출은 4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0%나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0억원으로 전년 2분기(30억원) 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  

 

증권가에선 신세계가 4분기 개선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인천공항 임대료 매출 요율제적용 등 4분기 백화점과 면세점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4분기에는 본격적인 백화점 매출 신장을 중심으로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 영업요율 적용,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및 해외패션 매출 확대, 까사미아의 지속적 외형 성장까지 더해져 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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