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인기·일상생활 분야 석권
강남서는 점유율 40% 웃돌아…배민 따라잡나

 

[스페셜경제=김성아 인턴기자] 쿠팡의 음식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앱이 구글플레이가 선정한 ‘2020 올해의 베스트앱’에 선정됐다. 쿠팡이츠는 올해의 베스트앱뿐만 아니라 올해를 빛낸 인기앱, 올해를 빛낸 일상생활 앱 부문에도 선정되며 3관왕을 달성했다. 


2일 쿠팡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쿠팡의 AI기술과 물류 노하우를 저복해 고객이 주문한 식당의 음식을 신속하게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집 한 배달’을 모토로 주문 한 건당 배달 한 건만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고객, 음식점주, 배달 파트너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다양한 메뉴로 쿠팡이츠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에게 더 훌륭한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선정 소감을 밝혔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새롭게 시장에 뛰어든 이후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쿠팡이츠는 출시 이후 계속해서 점유율을 늘리며 지난 6월 기존 배달앱 시장 점유율 3위에 머물러있던 배달통을 제치기도 했다. 순 사용자 수도 늘었다. 지난 9월 기준 쿠팡이츠의 순 사용자 수는 92만 381명으로 전 달 대비 22.9% 증가했다. 출시 1년 만에 사용자 수를 다섯 배가량 불렸다. 이에 반해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다른 배달앱들은 사용자 수가 전달보다 모두 줄었다. 전체 시장 내에서는 6~7%대의 점유율에 그치지만 쿠팡이츠가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던 서울 강남 지역권에서는 40%를 웃도는 점유율을 보인다는 업계 소문도 있다.

업계는 배민과 요기요라는 두 강자를 제칠 강력한 경쟁자로 쿠팡이츠를 꼽는다. 배민의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요기요와의 합병을 준비하며 독과점 문제가 불거지자 쿠팡이츠를 언급하며 시장 점유율 변동을 예측하기도 했다.

쿠팡이츠는 최근 수도권 밖으로 서비스 영토 확장을 본격화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쿠팡이츠는 오는 8일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 울산에 이어 내년 1월에는 대구에도 서비스를 개시한다. 라이더와 입점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에도 더욱 힘을 싣고 있어 점유율 확보에도 공격적인 태도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최근 쿠팡이츠는 라이더 배달 수수료 상한선(1만 5000원)을 폐지했다. 주문 배정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1분당 200원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라이더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입점업체에 대해서도 중개수수료 1000원 프로모션을 1년 넘게 진행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민과 요기요가 합병 문제로 숨죽이고 있는 가운데 쿠팡이츠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계속되면 점유율 순위가 언제 바뀔지 모른다”라며 “쿠팡이츠는 쿠팡의 배송경험 등 풍부한 자본과 경험으로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스페셜경제 / 김성아 기자 sps0914@speconomy.com 

 

(사진제공=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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