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 프로모션으로 맹추격
쿠팡이츠, 3개월간 수수료 건당 1000원
위메프오, 수수료 없이 서버 사용료만 받아

▲ 국내 배달앱 (제작=스페셜경제 김민주 기자)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딜리버리히어로(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의 독주체재가 이뤄지던 음식 배달앱 시장에 후발주자가 뛰어들며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후발주자인 쿠팡이츠와 위메프오는 파격적인 프로모션과 마케팅으로 선두주자를 맹추격하고 나섰다.

쿠팡이츠는 ‘3자(입점주, 고객, 라이더) 공략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시장 내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쿠팡이츠는 라이더들에게 배달업계 최고 수준인 건당 3000원이라는 배달비를 책정했다. 쿠팡이츠는 최소 5000원부터 시작해 거리와 날씨에 따라 최대 2만원까지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만의 독자적인 운영방식인 ‘로켓배송’을 쿠팡이츠에도 도입하기 위해 라이더를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나선 것이다.

또 쿠팡이츠는 라이더가 오로지 한 고객의 음식만 배달하는 ‘일대일 배차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국내 배달앱 사용건수 1위인 배달의 민족의 오랜 단점으로 꼽히던 ‘배달 속도’를 의식한 운영방식으로 풀이된다. 배민은 라이더들이 여러 주문을 한꺼번에 받아 배달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점심, 저녁 등 주문량이 몰리는 시간대 배달시간이 지연되는 경우가 다수다. 그러나 쿠팡이츠의 일대일 배차 시스템은 라이더 당 지정된 배달을 수행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연될 일이 배민 대비 현저히 적다.

뿐만 아니라 작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첫 3개월간 주문 건당 1000원의 수수료를 받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첫 주문 고객에겐 음식 값 수준의 고액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업주·고객·라이더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 위메프오가 오는 9월부터 시행하는 '공정배달 위메프오' 프로젝트 (출처=위메프오 파트너즈 페이지)


위메프오는 업계 최저 수준의 중개 수수료를 내세우며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위메프오는 ‘공정배달 위메프오’ 프로젝트를 내달부터 시행한다. 이는 주 8000원(서버비용, 부가세 10% 별도)의 정액제 프로그램으로, 8000원의 서버 이용 비용을 제외한 별도의 중개 수수료는 일절 받지 않는다. 배민과 요기요가 결제 금액의 6~12%를 수수료로 받는 것에 비하면 입점주들에겐 파격적인 조건이다.

또한 위메프오는 고객들에게도 2% ~ 30% 에 달하는 적립금 혜택과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 등을 제공하며 이용객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위메프오 관계자는 “위메프오는 플랫폼 특성상 참여하는 주체(점주+고객)이 많아야 경쟁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며 "이번 정책으로 위메프오 플랫폼 내 배달 업소 증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메프오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위메프오의 올해 5월 기준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63% 증가했고, 입점 매장수 역시 같은 기간 739% 늘었다.  

 

 

▲ 국내 음식 배달앱 신규설치순위 TOP5 (출처=모바일인덱스)

 

이날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기업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국내 배달앱 사용자 수 순위 1, 2위는 여전히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가 차지하고 있느나, 쿠팡이츠가 배달통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신규 설치 순위에서도 쿠팡이츠와 위메프오는 각각 3, 5위를 기록하며 TOP5 내 안착했고 배달통은 순위밖으로 벗어났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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