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지난해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국내 주요 배터리 3사가 모두 톱 10위권에 안착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116.7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특히 국내 배터리 3사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승승장구 했다.

LG화학은 전년도보다 64.8% 급증하면서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BYD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10.5%였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4.2GWh를 전기차에 탑재해 5위에 올랐다. 증가율 20.9%, 세계시장 점유율 3.6%를 기록했다. 전년도 6위에서 한계단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9GWh를 기록해 6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 보다 132.4%s 급증했으며 세계시장 점유율도 0.8%에서 1.7%로 성장했다.

이러한 국내3사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LG화학은 아우디 E-트론 EV, 현대 코나 EV, 재규어 I-Pace로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와 BMW i3, SK이노베이션은 니로 EV와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가 급성장세로 이어졌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2019년은 한국계 업체들이 대거 약진한 해로 평가할 수 있다. 앞으로도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3사의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했다.

한편 부동의 1위는 중국 CATL이 었다. 이는 2위 파나소닉을 3년 연속 제친 것이다. 지난해 CATL의 시장 점유율은 27.9%, 파나소닉은 24.1%로, 두 회사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장시간 양분하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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