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맘카페 덴탈마스크 제품 가격 캡처 사진(출처=맘카페 커뮤니티)

 

[스페셜경제=문수미 기자]“어린이 덴탈마스크가 한 박스에 14만원...? 가격 잘 못 본줄 알았네요. 가격이 후덜덜하네요”

2일 한 맘카페에 따르면 덴탈마스크의 급증한 가격에 대해 황당해하는 글과 함께 한 소셜커머스 제품 가격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이어 누리꾼들은 “말도 안되는 가격” “원가 1장당 200~300원일텐데 너무하다” “지난달 7만원일때도 심했는데..갑자기 2배가 뛰다니”라는 댓글들이 달렸다.

지난 1일부터 마스크 5부제가 폐지되면서 공적 마스크 물량이 안정되고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KF94 마스크보다 비교적 얇은 덴탈마스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덴탈마스크 수요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가격도 최대 12배까지 치솟은 것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주 일주일 (5월 22~28)동안 덴탈마스크 매출은 전달 같은 기간(4월 24~30) 대비 290.9% 늘었다. 지난달 1주일(15~21일)과 비교해도 52.9%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듯 단기간에 가격이 폭등하자 마스크 가격이 금값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 대구맘 카페 어린이 덴탈마스크 가격 캡처 사진(출처=대구맘카페 커뮤니티)

한 대구맘 카페에는 “어린이 덴탈 마스크 정~말 금값이네요” “한 박스에 9만원대라니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본문에는 “유치원 등원할 때 덴탈 마스크를 보내야한다. 실내에서 아이들이 더워하기 때문이다”라며 “그런데 실상은 덴탈마스크가 구하기 더 어렵다. 2만원대에 팔때도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9만원이라뇨”라고 올렸다.

서울시 종로구에 사는 A씨는 “유치원에 다니는 딸이 날씨가 더워지면서 KF94 마스크를 답답해한다. 덴탈마스크를 구하려고 찾아봤는데 너무 비싸다”면서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 한 팩에 9만원 정도 하는 돈을 주고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덴탈마스크처럼 얇은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하고 이르면 이번 주 공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일상생활에서 침방울을 통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는 제품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품질이 보증된 여름용 마스크를 국민들께 보급하기 위해 이번 고시를 시행하게 됐다”며 “보건용과 수술용보다는 기능이 다소 떨어지지만 수요가 급증한 덴탈마스크를 대체할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약국과 하나로마트 등 공적채널보다 민간 유통 물량으로 배정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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