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프 애자일’ 적용...신속한 업무 추진
약 40명 인력 교류에 이어 조직 개편 시행
“기존 고객 유지와 신규 고객 유치에 힘쓸 것”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생명 ‘통합 CEO’ 관심↑

▲ (왼쪽)성대규 신한생명 대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 대표

 

[스페셜경제=이정화 인턴기자]신한생명이 내년 7월에 통합하는 오렌지라이프생명과 조직 융합 다지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지난 1일 인적 교류에 이어 6일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본격적인 화학적 결합에 나섰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대표 성대규)은 전날 뉴라이프(NewLife) 애자일(Agile) 방식을 적용한 고객전략그룹을 신설했다. 내년 7월 오렌지라이프생명(대표 정문국)과의 통합을 앞두고 조직과 문화를 융합하겠다는 취지다.

 

애자일이란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도모하는 조직 운영 방식이다. 오렌지라이프생명이 2018년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뉴라이프 애자일 방식이 적용된 고객전략그룹은 수평구조 형태를 이루어 각기 다른 직무의 직원들이 특정 과제를 중심으로 팀을 짜 업무를 수행한다. 신속한 일처리를 자랑하는 체계로 기존 오렌지라이프의 강점이 녹아있다.

 

신한생명은 고객전략그룹의 기존 팀 명칭을 챕터(Chapter)’로 바꾸고 DB상품개발스쿼드 Youth고객스쿼드 디지털보험스쿼드 등 3개 스쿼드 조직을 신설했다. 스쿼드(Squad)는 여러 팀 구성원이 목표 달성을 위해 자율적으로 모여 신속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스쿼드 내 구성원들은 격식을 없애기 위해 영문 이름을 호칭으로 부른다.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확대를 위해 파티션을 거두고 사무환경을 개선한 애자일 존(Agile Zone)’도 만들었다.

 

신한생명은 지난 1일부터 이틀 동안 스쿼드 교육과 워크숍을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 운영에는 오렌지라이프 관련 직원이 직접 참여해 지원했다.

 

앞서 양사는 인력교류를 통해 화학적 통합 과정에 불씨를 당겼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뉴라이프 추진위원회를 열고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임원 2명과 부서장급 3명을 포함한 40여명의 인력을 교류하기로 했다. 당초 원안과 달리 30~40명이 아닌 15~20명가량의 인력 교류를 실시하겠다는 구상안이 나왔지만,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와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 대표의 최종 논의로 교류폭을 다시 확대하기로 조율했다.

 

두 회사의 직원들은 본 소속 회사를 퇴사한 후 상대 회사로 옮겨간다. 양사의 임직원들은 지난 1일 상대 회사로 재전입을 마쳤다. 각사 임직원은 유사한 분야로 보직을 이동했다.

 

김태환 신한생명 DB마케팅그룹장과 이기흥 오렌지라이프생명 고객유지트라이브장이 맞교체했고, 원경민 신한생명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가 유희창 오렌지라이프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와 자리를 바꾸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부터 두 회사의 인력교류와 코로케이션(Co-location)을 시행해 왔다. 신한생명의 계리, 리스크 등 부서와 오렌지라이프생명의 채널 관련 부서가 상대 본사로 이동하며 협업을 돕는 방식이다.

 

한편 두 그룹의 통합 CEO 선출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양사의 수장은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금융계에 따르면 통합 CEO자리에 새로운 인물이 들어올 가능성도 있으나, 조직 안정을 위해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와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 사이에서 통합법인 CEO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고객전략그룹은 애자일 특성에 맞게 효율적인 형태로 운영 중이다.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질 높은 서비스를 신속하게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양사 통합을 대비해 신규 고객 유치 뿐 아니라 기존 고객 유지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각 사의 문화 교류와 화학적 통합을 차질 없이 진행해나가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생명)

 

스페셜경제 / 이정화 인턴 기자 joyfully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