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 실시
밀레니얼·Z세대 소통 및 이해 넓혀

▲ 박치헌 전략기획담당 상무(오른쪽)가 신입사원 멘토들과 서울 성수동에서 MZ세대가 찾는 문화공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LG유플러스는 임원들이 평균 연령 27세의 90년대생 신입사원들을 멘토 삼아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는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하현회 부회장을 포함한 전략, 서비스개발, 기업, 네트워크 등 전사 각 부문 임원 10명이 신입사원의 학생이 돼, 20여명의 신입사원 멘토와 함께 ‘MZ세대 언어와 소통방법’, ‘MZ세대의 플랫폼’ 등 요즘 세대의 직업관과 회사 제도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다. 


리버스 멘토링은 회사 경영진과 구성원 간 원활한 소통을 돕고 MZ세대 고객을 더 잘 이해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된 프로그램이다. 참여를 원하거나 구성원 연령대가 낮은 조직을 이끄는 임원의 경우 추천을 받아 멘티가 된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회사 차원에서 신입사원 멘토들과 워크숍을 열어 멘토링 내용과 결과를 공유해 시사점을 도출한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전체 직원 1만700여명 중 1980년 이후 출생자는 60%가 넘고 1990년대생은 21%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리버스 멘토링에서는 ‘요즘 것들의 취업준비’, ‘물어보면 꼰대 되는 질문’, ‘트렌디한 패션 코디네이팅’ 등 신입사원이 꼽은 주제별로 13명의 임원이 매칭되어 멘토링이 진행됐다. 

멘토링 내용을 신입사원들이 직접 선정해 생생한 소통과 공감의 자리가 되는 만큼 사내에서도 화제라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멘토로 지원한 김현이 매장디자인팀 사원은 “임원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멘토링 하면서 푸근한 삼촌, 아버지 같은 친밀감을 느꼈다”면서 “생각이나 가치관의 차이를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열고 편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 다른 신입사원들에게도 하반기 멘토 지원을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운영 결과 리버스 멘토링에 참여한 임원과 신입사원 모두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연 1회 진행했던 리버스 멘토링을 올해 상·하반기 두 차례로 늘려 실시하기로 했다. 또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얻은 시사점을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해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달 말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하현회 부회장의 리버스 멘토링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해 임직원간 소통 문화 조성에 CEO가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양효석 LG유플러스 최고인사책임자 상무는 “5G 등 미래 산업의 주요 고객이면서 LG유플러스를 이끌어갈 주역인 ’90년대생 신입사원들을 리더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수용해야 조직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생각에서 리버스 멘토링을 도입했다”며 “멘토링에서 얻은 아이디어는 조직 케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