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1600억 투자 소형 분류 자동화 시스템 구축…택배 ‘초격차’ 강화

문수미 기자 / 기사승인 : 2020-09-07 14:51:50
상품 크기별 작업 라인 이원화‧자동화
집화 터미널에서 배송지역까지 자동 분류
지난 2016년 1400여억원 투자한 ‘휠소터’와 시너지 기대
2층에 설치된 MP소터로 자동 분류된 소형 택배 상품이 택배기사가 있는 1층으로 전달되고 있다(제공=CJ대한통운)

 

[스페셜경제=문수미 기자]CJ대한통운이 업계 최초로 소형 분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CJ대한통운은 소형 택배 상품 분류를 전담하는 자동화시설 ‘MP(Multi Point)’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하나의 작업라인으로 운영하던 기존 택배터미널에 분류 시설을 추가 설치해 상품 크기에 따라 중대형 상품은 1층, 소형 상품은 2층으로 나눠 동시에 운영하는 형태다. CJ대한통운은 이를 통해 작업물량 집중도를 분산시키고 최종 배송지역 단위까지 자동으로 분류하면서 생산성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의 주문 상품이 점차 소규모화되면서 택배업계에서는 소형 상품 작업 생산성이 서비스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소형 상품(가로, 세로, 높이 세 변의 합이 100㎝ 이하) 비중은 전체의 87.3%로 나타났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1월 MP 시스템을 도입해 시범 운영해왔다. 택배 빅데이터를 분석해 소형 상품 주요 발생 지역을 선정해 현재 27곳에서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약 1600여억원을 투자해 내년 말까지 총 77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2016년부터 약 1400여억원을 투입해 휠소터 및 ITS를 설치했다.

MP의 가장 큰 특징은 택배 중계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이다. 택배는 일반적으로 ‘집화 터미널-허브터미널-배송 터미널’의 이동 과정을 거친다. 이전에는 집화 터미널에서 소형 상품 작업시 권역 단위(수도권, 지방권)로 분류해 허브터미널로 발송했으며, 허브터미널로 모인 소형 상품들은 실제 배송지역 단위로 재분류돼야 했다. 

 

이제는 MP 시스템을 통해 집화 터미널에서 각 택배 상자의 배송지역 단위까지 자동으로 분류하고 행낭 묶음(25개) 단위로 포장해 허브터미널로 보낸 뒤 추가 작업 없이 배송 터미널로 전달된다. 중간 재분류 과정이 사라지면서 허브터미널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상차 작업의 편의성과 효율성도 높아졌다. MP 도입으로 소형 상품은 자동으로 분류되고, 나머지 규격의 상품들만 직접 상차하게 됨에 따라 육체적 피로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상품 크기에 따라 라인이 이원화돼 작업량이 분산되면서 상차 작업의 효율성도 높아졌다.

CJ대한통운 당산IFC 집배점 소속 김민선씨(41)는 “오전 배송 효율성이 높아졌고 대기시간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전체 작업시간이 약 1~2시간 가량 단축됐다”며 “늘어난 여유시간을 활용해 아침에는 개인 용무를,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말 전국 서브터미널에 설치 완료한 자동 분류기 ‘휠소터’와 함께 완전 자동화가 이뤄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휠소터’란 택배 상품에 부착된 송장의 바코드를 ITS(Intelligent Scanner)로 빠르게 인식한 후 컨베이어벨트 곳곳에 설치된 소형 바퀴(휠)를 통해 택배 상자를 배송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다. 소형 상품은 MP소터로, 중‧대형상품은 휠소터로 동시에 자동 분류되면서 작업시간이 줄어들고 분류 정확도가 향상되는 등 생산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증가하는 택배 물량에 원활하게 대응하고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MP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수미 기자
문수미 / 산업부 기자
이메일 다른기사보기
금융과 자동차 2진을 맡고 있는 문수미 기자입니다.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전달하겠습니다.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