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KDB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가 이달 중순 서울 여의도 IFC에 사무실을 오픈하고 연내 대우건설 매각에 나섰다. 당초 2~3개사를 인계받아 관리할 계획이었지만, 올해는 대우건설 매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DB인베스트먼트는 이달 중순 IFC에 사무실을 오픈하고 구조조정 업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연내에는 대우건설 매각에 총력을 기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은 이사회가 지난 4월 KDB인베시트먼트 설립을 확정하자, 업계에서는 산은이 보유한 KDB생명, KTX조선해양 등이 이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당분간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이대현 전 산은 수석부행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KDB인베스트먼트는 구조조정 관련 직원 12명으로 출범해서 향후에 인력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산은 측은 사모펀트(PEF) ‘KDB 밸류 제6호’로 보유하고 있었던 대우건설 지분 50.75%를 KDB인베스트먼트로 이관하면서 매각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었다.

앞서 지난해 2월 대우건설은 호반건설과 협상이 결렬된 이후 주가가 하락하고, 인력 축소 등으로 슬림화됐다. 따라서 올해 실적이 부진한 대우건설이 하반기 국내외 수주 등으로 기업가치를 얼마나 끌어올리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올해 1‧4분기 매출액 2조 309억원, 영업이익 985억원을 기록하면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모잠비크 (LNG) 구역1, 구역4에서 하반기 1조원 이상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국내시장에서 주택사업 수주가 증가하면 향후 실적개선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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