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지난해 12월 건설업체들의 건설경기체감지수(CBSI가 4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경기 반등을 위해 건설 사업 발주를 크게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19년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1.5포인트 상승한 92.6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15년 7월(101.3)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넘으면 그 반대다.

이 지수는 분양가 상한제가 발표된 지난해 8월 65.9로 부진했지만, 9·10월에 각각 79.3, 79.1로 70선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이후 11월에 81.1로 80선에 올라선 뒤 12월에 92.6을 기록해 90선을 넘었다.

이같은 지수 회복은 정부의 내수진작을 위한 투자 계획과 전보다 늘어난 발주 양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2020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경기 반등을 위해 100조원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내수 진작 방안으로 다수의 건설 사업이 포함된 것이 회복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건산연의 설명이다.

공종별로 보면 토목과 비주택 부분의 체감지수눈 각각 104.1, 97.7로 전월보다 올랐다. 주택부문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과 12·16대책과 같은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전월 대비 하락한 83.8를 나타냈다.

다만 이달 C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11.8포인트 하락한 80.8로 추정됐다. 통상 1월에는 전년 말에 비해 공사발주 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으로 CBSI가 떨어지는 다반사기 때문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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