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전년동기 대비 18.9%↑
상반기 카드 이용액, 0.3%↓
"비용 감소로 순이익 증가 이룬 것..."

▲15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이 발표됐다.

 

[스페셜경제=이정화 인턴 기자]국내 카드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속 경제활동의 위축으로 카드 이용액은 다소 줄었지만 반사이익으로 총 비용 감소를 이루며 나름 선방을 이뤘다는 반응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국내 8개 전업카드사 상반기 순이익(IFRS 기준)이 전년 동기(9405억원) 보다 18.9% 늘어난 1조1181억원을 기록했다. 대손준비금 전입액 867억원을 제하면 당기순이익은 1조314억원이다.

한편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0.3%(1조3000억원) 감소해 42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카드이용액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269조4천억 원으로 1% 증가했지만,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이 3조8천억 원으로 5.1% 감소, 체크카드 이용액도 0.3% 줄어들은 데서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상반기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조8000억원(1%) 늘어났으나 △작년 7.1% △2018년 8.6% △2017년 9% 늘은 데 비해 비교적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수준이다.

개인 카드는 올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사용율이 크게 줄었다가, 지난 5월 재난지원금 효과 등 정책성 호재로 인해 그나마 1% 증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상반기 카드대출 이용액은 53조원으로 지난해 보다 1.4% 늘었다. 카드론 이용액(25조4000억원)이 10.5% 늘어났지만 현금서비스 이용액(27조6000억원)은 5.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사 총수익은 지난해(12조4149억원) 보다 0.5% 늘어난 12조4805억원을 기록했다. 카드론 수익이 1243억원 증가한 반면 가맹점 수수료수익이 945억원 줄면서 수익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모집 비용 감소 등으로 온라인 카드 발급이 확대되는 추세지만 발급매수 증가율이 전반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상반기 신용카드 누적 발급매수는 전년(1억870만매) 보다 3.5% 증가한 1억1253만매로 집계된 반면 체크카드는 0.2% 줄어든 1억1159만매를 기록했다.

국내 8개 카드사의 자산건전성은 한층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채권 기준 연체율(1.38%)이 전년 동기 대비 0.23%p 감소했다.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전년동기 대비 0.23%p 하락한 1.38%로 집계됐다.

금감원 측은 "올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 감소 등으로 수익 증가세는 둔화됐으나 비용이 크게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증가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장기화 및 경기둔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며, 연체율과 조정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 상태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는 만큼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원리금 상환유예 종료에 대비해 연착륙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표 내용 출처=금융감독원)

 

스페셜경제 / 이정화 인턴 기자 joyfully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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