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 ‘언론해방’ ‘신새벽’ 등 운동권 문구 자주 인용

▲지난달 한 NGO 단체에 올라온 조주빈 씨 사진. (출처=NGO단체 홈페이지 캡처)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인하공업전문대학 학보사(교내신문) 편집국장을 역임한 조주빈(25)씨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주범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아울러 조씨가 편집국장으로 있던 학보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시국선언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24일 독자 제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해당 학보사는 지난 2016년 10월 31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지 않느냐. 국민 또한 알 권리가 있다”며 전현직 대학언론인 477인 시국선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해당 시국선언은 ‘박근혜게이트 진실을 보도하라’, ‘박근혜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유린했다’, ‘우리는 저널리즘을 실천하는 기자다’라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그런데 이때는 조씨가 해당 학보사 43기 편집국장을 맡던 시기로 파악된다는 게 우파성향 네티즌들의 주장이다.

또한 조씨가 학보사 기사에서 ‘언론해방의 신 새벽을 여는 OOOO 학보사’라는 좌파적 색채가 담긴 특유의 운동권 문구를 칼럼이나 페이스북 글에 자주 써왔다는 점도 우파성향 네티즌들 사이에선 친여(親與) 성향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좌파성향 네티즌들은 조씨의 메일 주소가 일베저장소에 가입돼 있다는 유추와 한 방송사에서 보도한 ‘박사방 대화’에서 ‘~했노’라는 말투가 나왔다는 점을 근거로 조씨가 일베 회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조씨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스폰(성상납)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여성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 등을 받아 성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23일 현재까지 확인한 박사방 피해자는 총 74명으로 그중 16명은 미성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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