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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에 이어 삼성화재도 카카오페이와 손을 잡고 2호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인슈어테크 활성화를 위해 민관합동기구 설립을 예고해, 올해는 보험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카카오의 금융플랫폼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와 내달 초쯤 금융위원회에 합작사 예비인가 신청을 진행한다. 그 후 본인가 까지도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 합작사는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 두 번째 디지털 손보사로 출범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 등의 평가다.

손보산업이 둔화되자 작년 말 삼성화재가 카카오페이에 손을 내밀면서 두 회사가 합작해 디지털 손보사를 출범할 계획을 세운 것이다. 삼성화재가 보험 신시장 개척을 위해 자체적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하는 대신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는 쪽을 택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 등의 분석이다.

두 회사의 협업으로 디지털 손보사가 출범하게 되면 카카오페이가 대주주가 되며 경영권도 갖게 된다. 손보사보다는 디지털에 중점을 맞추는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자본금과 지분 구조 등은 알려진 바 없다.

삼성화재는 보험상품 개발 능력과 프라이싱 역량, 보험리스크 관리 등의 능력을 가졌고 카카오는 간편결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국내 최고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두 회사가 합작해 모바일 보험을 내놓게 되면 새로운 보험 시스템이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앞서 한화손해보험·SK텔레콤·현대자동차가 협업해 내놓은 디지털 손보사 캐롯손보는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해 디지털 손보사를 만들 계획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어 디지털 보험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도 인슈어테크 활성화를 위한 민관합동기구를 설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구에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추진단과 금융감독원 핀테크 혁신실, 손해보험협회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손보협회 등 민간이 인슈어테크에 필요한 과제를 선정하면 금융당국이 법률 검토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금융당국과 논의할 수 있는 테이블이 만들어지자 보험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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