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5.5%↑ 전망
가정간편식 판매 호조
중국과 미국서 성장세 가속

▲ 국물요리HMR 6종 (제공=CJ제일제당)

 

[스페셜경제=문수미 기자]CJ제일제당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외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늘어나면서 ‘비비고’를 내세워 글로벌 기업으로 고성장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CJ제일제당 2분기 연결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5조8198억원, 2554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영업이익은 45.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가공부문은 HMR 수요 확대에 따른 진천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은 고른 개선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 가공도 좋다”며 “‘쉬안즈’는 실적 서프라이즈 성장을 시현할 전망이다. B2B 채널 향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B2C 채널 수요 증가에 기인해 두 자리 수 매출 성장을 시현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 주도  

코로나19로 집밥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정간편식 대중화를 이끌며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국물요리 HMR인 ‘비비고 국물요리’는 2016년 6월 출시 후 4년간 누적 판매량 2억2000만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비비고육개장은 단일 제품으로 누적 판매 1200억원을 기록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지난 4월에 선보인 ‘프리미엄 비비고 차돌육개장’도 출시 두 달 만에 35만개(매출 15억원)가 판매됐다.

또한 지난해 8월 출시한 수산HMR 대표 제품 ‘비비고 생선구이’는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수산HMR 제품이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월 평균 10억 이상 매출을 기록한 것은 업계에서 이례적인 일로 평가 받는다.

뿐만 아니라 냉동간편식에도 앞장서고 있다. CJ제일제당 냉동간편식 매출은 지속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1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고메 핫도그’, ‘고메 돈카츠’, ‘고메 치킨’ 등 고메 프라잉 스낵이 성장을 견인했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에도 상식을 깨는 맛 품질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수준 높아진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비비고 내세워 해외시장 적극 공략 

▲ 비비고 만두(제공=CJ제일제당)

 

해외에서는 전략 국가인 중국과 미국에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비비고 만두가 세계 만두 시장에서 868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글로벌 매출은 5520억원으로, 3690억원의 매출을 올린 전년 대비 약 50% 성장한 수치다.

글로벌 매출 비중은 63.6%를 기록했다. 2018년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60%를 돌파하며 글로벌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중국에서 CJ제일제당의 만두 매출은 2015년 90억원에서 지난해 1000억원까지 급성장했다.

작년 중국법인에 ‘온라인 사업팀’을 신설해 온라인 사업을 가속화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의 ‘비비고왕교자’가 중국 2위 온라인상거래 업체 징동닷컴의 교자/완탕 카테고리에서 지난 4월(31%)과 5월(33%)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6월 열린 상반기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대전 ‘618 행사’에서도 비비고 왕교자, 비비고 국물요리, 햇반컵반 등 주요 제품 매출이 전년비 6배 이상 신장했다.

아울러 2011년 인수해 현재 중국 온라인쇼핑몰 1위 티몰 즉식장(덮밥소스류) 카테고리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지상쥐와 정보를 공유했다.

CJ제일제당은 온라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18개월만에 온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13배 성장했다. 비비고왕교자뿐 아니라 비비고 국물요리, 햇반컵반, 떡볶이 등 HMR 제품으로 성과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미국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비비고 만두는 2018년 처음으로 연 매출 2000억원 돌파,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0% 성장한 36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3000억원을 기록한 것은 사상 최초로 미국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었다.

비비고 만두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는 ‘철저한 현지화’와 ‘인프라 확대’가 주효했다. CJ제일제당은 철저한 시장조사와 소비자 니즈, 식문화 트렌드 등을 분석해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제품을 개발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미국 냉동식품 업체 슈완스를 인수해 식품 생산·유통·R&D 역량을 갖춘 플랫폼을 확보했다. 기존 만두, 면 중심 간편식 품목도 피자, 파이, 애피타이저 등 현지에서 대량 소비되는 카테고리로 확대했다.

또한 슈완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에그롤·스프링롤, 피자롤 등 현지에서 대량 소비되는 카테고리에 ‘한식 만두’를 접목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뉴욕에 ‘비비고 팝업 레스토랑’을 쇼케이스 매장으로 활용해 동부지역 유통채널 입점 확대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만두는 올해 세계 시장 1등과 매출 1조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K-푸드 열풍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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